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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美 진보단체 "오버워치 디바 스킨, 경찰 과잉진압 연상케 해"

[이슈] 美 진보단체 "오버워치 디바 스킨, 경찰 과잉진압 연상케 해"
'히어로즈오브스톰'(이하 히어로즈) PC방 순위 급상승의 원동력이 된 '오버워치' 이벤트 스킨 '경찰 디바'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지역에서 큰 갈등을 빚고 있는 경찰 과잉진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북미 매체 히트스트리트는 최근 '경찰의 잔혹성에 무감각한 경찰 디바 스킨'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오버워치' 게임 내 한국 영웅인 '디바'에게 추가된 이벤트 스킨 '경찰 디바'가 미국 내에서 논란이 확대 중인 경찰의 과잉진압을 연상시킬 수 있어 보다 민감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하고 있다.

논란이 된 스킨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 '히어로즈'를 일정 횟수 이용하면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인 '오버워치'에서 얻을 수 있는 이벤트 상품으로, 한국 경찰차와 한국 경찰을 모티브로 한 모습을 하고 있다.

경찰 디바 스킨
경찰 디바 스킨

히트스트리트는 미국 진보 사이트 Mic.com 등에서 "'경찰 디바' 스킨이 경찰이 폭력을 행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며 "개발사측이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민감하지 않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은 경찰관의 과잉진압에 대해 민감해진 상태다. 지난 2015년 10대 흑인 절도 용의자가 저항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각지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지기도 했고, 항의 시위를 벌이던 댈러스 도심에서 경찰을 겨냥한 총격이 가해져 경찰 사상자 1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공개된 아리조나주 경찰 과잉진압 영상. 후방에서 들이받힌 용의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개된 아리조나주 경찰 과잉진압 영상. 후방에서 들이받힌 용의자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 디바' 스킨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 이용자는 "'경찰 디바'가 스킬 '부스터'를 사용해 상대를 들이 받는 모습에서 지난 2015년 아리조나주에서 발생한 경찰차로 용의자를 들이받은 과잉진압 사건이 연상된다"고 전했다.

Mic.com 측은 "게임 설정상 '오버워치' 조직이 게임 내 법 집행, 평화 유지군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버워치' 캐릭터의 대부분은 경찰"이라며 "'디바'가 잔학성과 인종 차별의 상징이 돼버린 뒤에 이를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전에 미리 생각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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