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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보드게임으로 뇌 손상 극복중인 부부 사연 '감동'

코타쿠닷컴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아내의 회복을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하고 있는 제프리 스펜너씨의 사연을 11일 게재했다.(사진출처=코타쿠닷컴)
코타쿠닷컴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아내의 회복을 위해 보드게임을 활용하고 있는 제프리 스펜너씨의 사연을 11일 게재했다.(사진출처=코타쿠닷컴)
다양한 보드게임을 진행하면서 교통사고로 입은 심각한 뇌 손상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닷컴(www.kotaku.com)은 11일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고 있는 음악가 제프리 스펜너(Jeffrey Spenner)의 사연을 게재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6년 7월14일 제프리의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해 큰 부상을 입었는데 뇌 손상이 특히 심각했다. 첫 번째 결혼기념일이 갓 지난 신혼부부에게 너무 가혹한 비극이었다.

제프리 스펜너는 지옥과도 같은 상황에서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보드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병원 의료기기의 비프음과 부인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제프리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했지만 보드 게임을 플레이하며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것.

제프리는 "(보드게임을 하거나) 보드게임을 하지 않던 시간 동안에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미칠 것만 같은 상황에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회고했다.

제프리는 아내가 어느 정도 회복된 뒤 재활 치료 과정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것을 보고 보드게임을 아내와 함께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게임의 룰과 관계 없이 자신이 좋아하던 캐릭터(스펜너 부부는 마블사 IP 기반 게임을 다수 함께 했다)를 우선적으로 얻기를 원하던 제프리의 아내는 점차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릴 정도까지 회복됐다. 제프리의 아내는 게임을 진행하며 캐릭터를 향해 "아이언맨, 미안하지만 이번 차례에는 데드 풀을 얻어야겠어"라고 소리내 말할 정도로 회복됐다.

제프리의 아내는 보드 게임을 통해 극심한 뇌 손상에서 회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사진출처=코타쿠닷컴)
제프리의 아내는 보드 게임을 통해 극심한 뇌 손상에서 회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사진출처=코타쿠닷컴)

제프리의 아내가 보드 게임에 몰입할수록 뇌 활동이 활발해져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여전히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제프리 부부는 지속적으로 더 높은 난이도의 보드게임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의 소식을 접한 주변의 도움도 적지 않다. 최근 스펜너 부부는 보드게임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데 스톤마이어 게임즈의 제이미 스테그마이어가 운영하고 있다. 보드 게임 모임을 통해 스펜너 부부는 최신작과 확장판 보드게임을 접하고 있다. 모임 참가자들이 제프리 아내의 회복을 돕기 위해 함께 게임을 하며 돕고 있음은 물론이다.

코타쿠닷컴에 게재된 스펜너 부부의 사연에도 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이들을 응원하고 행운을 비는 이들도 많지만 유사한 상황에서 보드게임을 활용한 경험을 나누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한 보드게임을 통해 가족의 뇌 건강을 회복하기를 원하는 이들의 질문과 이에 대한 답변 댓글도 올라오고 있다. 미국에서 뇌 건강 회복에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제프리는 최근 더게임블럽닷컴(www.thegameblob.com) 필진으로 합류했다. 제프리는 이 매체를 통해 아내의 보드게임 치료에 대한 기사를 연재할 예정이다. 보드게임을 뇌 손상 치료 용도로 활용하는 제프리 스펜너 부부의 사례는 노인 치매율 증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도 연구해볼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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