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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임업계 '묻지마' 광고 도용 '도 넘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워앤드오더: 캔버스2' 광고. 포아너 플레이화면이 삽입돼 있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워앤드오더: 캔버스2' 광고. 포아너 플레이화면이 삽입돼 있다.
최근 SNS 게임 광고에 다른 유명 게임 동영상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꾀하는 업체가 다수 등장하고 있다. 게임성으로 어필하기 보다는 이용자만 모으면 된다는 태도에 이용자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다.

해외 게임사 카멜게임즈는 15일 유비소프트의 유명 타이틀 '포아너' 플레이 장면을 인게임 영상인 것처럼 삽입한 페이스북 스폰서드(Sponsored) 광고를 게시했다.

해당 게임은 '워앤드오더: 캔버스2'로 광고에 삽입된 '포아너'와는 조금의 연관성도 없는 게임. 카멜게임즈와 유비소프트는 아무런 계약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멜게임즈는 이전 테일월즈엔터테인먼트의 '마운트앤블레이드'의 플레이 화면을 무단 도용한 광고를 게시하는 등 상습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해당 게임 사용자 리뷰만 봐도 이를 비난하는 이용자가 쇄도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이 같은 도용 광고를 멈추지 않고 있다.

스퀘어에닉스의 '니어오토마타' 플레이 영상이 삽입된 쿤룬코리아 '가디스' 광고.
스퀘어에닉스의 '니어오토마타' 플레이 영상이 삽입된 쿤룬코리아 '가디스' 광고.

이같은 사례가 최근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쿤룬코리아가 서비스하는 '가디스'에서 스퀘어에닉스의 '니어오토마타' 플레이 화면을 삽입한 광고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언론의 지적으로 광고를 수정한 것. 게다가 모바일게임 UI를 덧씌워 '가디스' 플레이 화면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유도해 비난의 화살이 몰리기도 했다.

쿤룬코리아는 문제 발생 뒤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국내 광고 거래처에서 소재를 잘 이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국내 거래처에 해당 사항을 전달해 해결했다"는 등 책임을 거래처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추가적인 논란을 낳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광고 관리 부실과 게임업계의 몰지각한 행동이 맞물려 낳은 결과"라며 "이용자 불신만 더욱 깊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뿐이니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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