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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팀, 트레이드 시스템 개편…얌체 개발사 잡는다

[이슈] 스팀, 트레이드 시스템 개편…얌체 개발사 잡는다
스팀이 교환 수수료만을 노리고 가짜 게임을 양산하는 얌체 개발사를 향해 칼을 뽑아들었다.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은 17일(미국 현지 시각) 스팀 공식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트레이드 시스템 개편안을 발표했다. 시스템 개편 이후 스팀에서 요구하는 판매량과 플레이 시간을 만족하지 못한 게임에서는 이용자간 게임 교환 시스템인 '트레이딩 카드'가 제공되지 않게 된다.

이번 개편은 가짜 게임, 질 낮은 게임을 스팀에 론칭한 뒤 '트레이딩 카드'를 양산해 이를 봇 계정에 뿌리고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한 뒤 개발사 본 계정으로 들어오는 수수료를 챙기는 개발사를 막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들은 부당 이득을 챙기기 위해 수많은 봇 계정을 운영하며 대량의 데이터를 발생시켜 낮은 퀄리티 게임이 인기 게임으로 표시되는 등 스팀 상점 알고리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도입된 '트레이딩 카드'는 교환 가능한 게임 관련 수집품으로 이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이용자들이 많다. 수집품 목록을 늘려 스팀 레벨을 올리는 데 몰두해 게임은 즐기지 않고 게임과 수집품을 모으는 일에만 열중하는 이용자가 있을 정도다.

이렇게 '트레이딩 카드'의 수집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 가치가 점차 상승하자 스팀에 가짜 게임을 출시, 수천개의 게임 키를 생성해 봇 계정에 등록한 뒤 '트레이딩 카드'를 얻어 판매하는 가짜 개발사들이 등장한 것. 스팀 측은 가짜 개발사들의 주 수입원인 판매 수수료를 얻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스팀 측은 "가짜 게임의 트레이딩 카드라도 원하는 이용자에게 판매되고 스팀도 수수료를 얻기에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가짜 게임으로 인해 상점 알고리즘이 꼬이면 모든 사용자에게 피해가 간다"며 "올바른 개발자와 이용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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