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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마영전, 레이드 솔플 20초? 밸런스 패치에 이용자 '반발'

[이슈] 마영전, 레이드 솔플 20초? 밸런스 패치에 이용자 '반발'
'마비노기영웅전' 이용자들이 테스트 서버 밸런스 패치에 반발해 들고 일어났다. 밸런스 패치가 게임성을 크게 해쳐 게임 콘셉트 자체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 이용자들은 패치 철회 시위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지난 24일 '마비노기영웅전' 테스트 서버를 열고 대규모 대변혁 업데이트 '라이즈'의 콘텐츠 밸런싱 패치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 서버 주요 내용은 전투 플레이 시간 대폭 단축과 스토리 개선 및 최대 강화 수치 상승이다.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밸런스 패치로 인해 게임 콘셉트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패치로 강화 수치 확장 및 레이드 인원 축소에 비례한 보스 공격력, 방어력, 체력이 줄어들었는데, 이로 인해 게임성이 과도하게 단순화됐고 게임 플레이 시간도 너무 줄어들었다는 주장이다.

'수호자 하반'을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하는데 20초가 소요된다.
'수호자 하반'을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하는데 20초가 소요된다.

특히 기존의 경우 높은 스펙을 갖춘 8인의 이용자가 10분 내외의 클리어 시간이 걸렸던 레이드 '수호자 하반'의 경우 특수 패턴으로 인해 다양한 공략 방법을 숙지해야 했다. 하지만 패치 이후 일반 전투로 변경된 '수호자 하반'은 혼자서 '팔라딘' 변신 후 스킬만 두 번 사용하면 바로 보스 몬스터의 모든 체력을 깎아낼 수 있다. 스테이지를 혼자 클리어하는데 20초 밖에 소요되지 않는 것.

아무리 레이드가 아닌 일반 전투로 변경됐다지만 보스 몬스터 처치에 스킬 두번이 끝이라는 건 이전의 게임성과는 완전히 엇나가는 것이라는 게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그외 다른 레이드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리 높지 않은 스펙이라도 스킬 연사 몇 번이면 모두 클리어 가능해져 '마비노기영웅전'의 주 콘셉트인 정교한 히트박스에 기반한 공격 및 회피가 무색해진 상태다.

이에 이용자들은 지난 22일 게임 내 55채널 '로체스트' 지역에 모여 밸런스 패치 반대 시위를 여는 등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강화 수치 확장과 레이드 난이도 붕괴, 소모 아이템 모션 삭제를 모두 패치 이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마비노기영웅전' 고유의 색과 재미를 없앤다는 이유다.

이용자들은 "다수 인원 레이드 입장 시 렉 현상 해결을 위해서는 멀티 프로세스 프로그램을 더 개선해야지 4인으로 낮추는 건 게임성 퇴보", "플레이 시간을 대폭 단축해 게임 콘셉트를 삭제한 셈", "공략도 필요 없는 게임이 무슨 액션 프리미엄이냐, 수식어 떼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많은 분들이 더욱 만족하실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비노기영웅전' 대변혁 업데이트 '라이즈'는 오는 6월1일 본서버에 도입된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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