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VR)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부산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이 1일 오전 개막한 것. 6월1일부터 오전 10시30분 해운대 벡스코 제 2전시장에서 각급 기관장과 참가기업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커팅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2017 부산 VR 페스티벌'은 개막식, 전시회, 컨퍼런스 및 부대행사로 구성됐다. 전시회에서는 VR 분야 국내 대표 게임 기업들의 다양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가상훈련 시뮬레이터, VR 카탈로그, 스마트 공장을 비롯해 영상/관광/교육 등에 활용되는 VR까지 최신 서비스와 제품들을 볼 수 있다. 74개사가 참여해 250부스의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다.

주요 참가 업체로는 kt, CJ, 4DPLEX,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정부출연 연구소, 분당서울대병원 등 병원, 의료관련 기업, 이노시뮬레이션과 모컴데크, 익스트리플 등 제조관련 기업, 3D팩토리, 홍빈, 드래곤플라이, 스코넥 등이 있다. 앱노리, 이모션허브 등 부산기업들은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전략산업 혁신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동남권 중견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VR 활용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전문 컨퍼런스와 대한컴퓨터가상수술학회 하계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컨퍼런스는 VR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제조, 건축,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동남권 중견기업이 컨퍼런스 등에 대거 참여해 엔비디아, 인텔 등 VR 기업과 협업 시스템 구축 활성화를 도모한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국내 VR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부산 VR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HTC VIVE X '글로벌 진출 선발대회'가 1일과 2일 양일간 열린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VR/AR 개발사와 국내외 투자자를 초청해 서로 연결시켜주는 '디지털 콘텐츠 펀드 데이' 행사도 한국VR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또한 미래 AR/VR 주역들의 기술력과 열정을 선보일 대학생 특별관도 운영된다. 중학생들이 직접 VR 영상을 촬영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향후 VR 산업 인재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김상길 ICT융합과 과장은 "이번 행사는 B2B 시장 활성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는 등 시장 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