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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LoL 10밴 시대 대처하는 '실론즈' 픽밴 전략

[이슈] LoL 10밴 시대 대처하는 '실론즈' 픽밴 전략
라이엇게임즈의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 10밴 시대가 열렸다. 7.11 패치를 통해 게임에 도입된 10밴 시스템이 기존까지의 6밴 시스템과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모두에게 1장의 금지 권한이 주어진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각 진영의 첫 번째 순서 이용자가 3장의 금지 권한을 독점해왔다. 올해 들어 각 진영의 3, 4, 5번 픽을 선택하게 되는 이용자들이 한 장씩 금지 권한을 행사했으나 지난 패치를 통해 모두가 1장의 금지 권한을 갖게 돼 LoL 게임 양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오고 있다.

소위 '실론즈'라 불리는 랭크 하위권 이용자들의 경우 픽밴에서 게임 판도가 크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 챔피언 폭이 넓지 않은 이용자가 많고, 많은 챔피언을 다룰 줄 아는 이용자의 경우 숙련도가 낮은 경우가 많아 주력 챔피언이 금지될 경우 '1인분'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 달라진 10밴 시스템에서 금지 권한을 행사하기 전에 고려할 만한 부분에 대해 살펴보자.

◆가장 까다로운 상대부터 밴하자!

내가 서게 된 공격로(라인)에서 까다로운 상대가 있다면 일단 밴하고 보는 편이 좋다. 실버나 브론즈 랭크 게임에서 아무무를 비롯한 초식 정글러를 선택하면서 육식 정글러의 대표주자인 리 신을 금지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금지 전략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 경우 초반 정글링 과정에서 상대 카운터 정글에 '퍼블'을 헌납하고 정글 몬스터 사냥조차 상대에게 허락을 맡고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십상이다.

초식 정글 챔피언을 즐겨 사용한다면 리 신을 금지하고 게임에 임하는 편이 좋다.
초식 정글 챔피언을 즐겨 사용한다면 리 신을 금지하고 게임에 임하는 편이 좋다.

하단(바텀)에서 징크스나 애쉬를 비롯한 이동기가 없는 원거리 딜러를 선택할 예정이라면 상대 블리츠크랭크를 금지하도록 하자. '실론즈'에서 무빙으로 그랩을 피하는 일이 자주 나오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니 말이다. 오죽하면 같은 실력의 상대 그랩 확률이 100%에 육박하겠나.

카운터 픽이 확실한 챔피언을 고를 예정일 경우에도 가장 두려운 상성 챔피언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

◆다리우스 무서워! 가장 핫한 'OP' 역시 금지하자

딱히 맞라인을 설 때 두려운 챔피언이 없다면 현 메타에서 가장 위력적인 '오버파워' 챔피언을 금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블루 진영의 경우 'OP'를 열어두고 선픽으로 가져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상대 팀이 해당 챔피언을 금지하지 않고 열어준다고 해도 그 챔피언을 가져온다는 보장은 없다. 숙련도나 챔피언 보유 여부 등의 문제로 아군 1픽이 해당 챔피언을 선택하지 못할 경우 바로 상대 팀이 가져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군이 'OP' 챔피언을 가져오고도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때문에 패치마다 밸런스 변경 등으로 핫한 챔피언이 등장한다면 자신의 금지 권한을 해당 챔피언에 활용해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리븐-야스오 등 '충 양성' 챔피언도 금지하자

LoL 이용자들 사이에 일종의 '머피의 법칙'과도 같은 챔피언이 있다. 상대편이 가져가면 일당백 위용을 발휘하지만 아군이 선택할 경우 상대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하는 챔피언이 적지 않은데 난이도가 높지만 고숙련자가 이용할 경우 막강한 위용을 발휘하는 챔피언들이 그런 케이스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리븐과 야스오 신규 스킨의 화려한 모습.
조만간 출시 예정인 리븐과 야스오 신규 스킨의 화려한 모습.

리븐과 야스오, 제드 같은 챔피언들이 가장 대표적이다. 잘 큰 리븐이나 야스오는 1대3 대결에서 홀로 '트리플 킬'을 올릴 정도로 막강하지만 초반 성장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경우가 많다.

초반에 상대 리븐이나 야스오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성공하더라도 이들이 중반 교전에서 킬을 올리고 성장해버리면 경기가 뒤집히는 경우도 많다. 애초에 금지해버리면 마음 편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금지 여유 있을 땐 기분 나쁜 챔피언을 밴하자

맞상대하기 까다로운 챔피언도 없고, 무서운 'OP'도 없고, 리븐이나 야스오는 다른 아군이 금지해줬다면 그냥 게임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쁜 챔피언을 금지하면 된다.

마음 편하게 금지하기 좋은 가장 대표적인 챔프는 '알파벳 T로 시작하는 모' 챔피언이 있다. 생김새부터 스킬 활용, 합류 없이 백도어를 즐기는 플레이 스타일에 웃음소리와 대사, 스킨까지. 어느 하나 빼기 어려울 정도로 아군과 적군 가리지 않고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그 챔피언 말이다.

'복실복실 티모' 스킨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복실복실 티모' 스킨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은신 챔피언이나 신규 챔피언도 금지 고려해볼만

샤코와 이블린을 비롯한 은신 챔피언도 기분 나쁜 챔피언에 속한다. 어차피 맵 리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구간에서 은신까지 되는 챔피언을 상대가 가져가면 일단 아군의 사기부터 떨어지기 쉽다.

출시 초기의 신규 챔피언은 금지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자야와 라칸은 솔로 게이머라면 앞으로 계속 금지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출시 초기의 신규 챔피언은 금지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 자야와 라칸은 솔로 게이머라면 앞으로 계속 금지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신규 챔피언에 대한 금지 여부도 마지막에 고려할 만하다. 숙련도 문제와 아군과의 협력 플레이가 힘든 부분이 있어 새로 출시됐거나 리메이크된 챔피언은 일정기간 금지하는 편이 좋다.

신규 스킨이 인기를 얻고 있는 챔피언이 있다면 해당 챔피언에 대한 금지를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킨이 예뻐서 아군이 그 챔피언을 골라 적 팀 승리에 기여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조만간 야스오와 리븐의 멋진 스킨이 출시된다고 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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