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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주부, 다수 e스포츠 국제대회 상금 미지급 '파문'

[이슈] 아주부, 다수 e스포츠 국제대회 상금 미지급 '파문'
아주부가 후원사로 참여한 국제 e스포츠 대회서 약속했던 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e스포츠 선수로 성공하겠다던 꿈을 품고 대회에 참가해 상위 입상한 참가자들은 좋은 기량을 펼치고도 약속됐던 상금을 받지 못해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해외 매체 코타쿠닷컴(www.kotaku.com)은 지난해 10월9일 열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이하 CS: GO) 월드 챔피언십 2016'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팀이 아직까지도 상금(2만 달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19일(미국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에도 다른 입상 팀들도 상금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대회는 총 상금 10만 달러 규모로 우승 팀에 절반인 5만 달러가 주어지고 2위에게 2만 달러, 3-4위에게 각각 1만 달러, 5위부터 8위 팀에게 2500달러가 주어질 예정이었다.

대회를 주최한 이프래그(E-Frag)의 트위터 공지에 따르면 해당 대회 상금은 후원사로 참여했던 아주부가 대회 종료 즉시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주부가 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 이프래그는 아주부가 상급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자체 지급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급 시기는 미정이다.

아주부는 2011년 설립된 회사로 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한국에서 롤챔스를 후원하고 CJ 엔투스의 전신인 아주부 프로스트와 아주부 블레이즈를 후원하는 등 한국 e스포츠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아주부는 최근 히트박스(Hitbox)를 인수해 스매시캐스트TV(SmashcastTV)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프래그는 트위터를 통해 "아주부가 히트박스를 인수하면서 수백만 달러를 사용했음에도 월드 챔피언십 상금을 지급할 자금은 없다고 했다. 변호사가 문의했을 당시에는 히트박스 인수를 부인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아주부는 설립 당시부터 투자 자금 유치 규모에 비해 진행하는 사업 규모가 작아 유령 회사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트위치의 경쟁자가 되겠다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을 들였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아주부 핵심 관계자의 자산이 동결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아주부측이 이를 부인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아주부가 상금을 지급키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e스포츠 대회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 GO 월드 챔피언십 2016'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도타2 게임 온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는 단지 2000달러에 불과한 상금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아주부측이 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해당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1500달러의 우승 상금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는 발키리 e스포츠의 주장 마티아스 더치먼(Matthias Deutschmann)은 "작은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당시 우리는 모두 학생이었다. (상금을 받았다면) 더 좋은 게이밍 기어를 살 수 있었다"고 코타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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