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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투게더] 엄재경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가출한 아들 재회한 느낌"

[GG투게더] 엄재경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가출한 아들 재회한 느낌"
스타크래프트 첫 방송 경기를 중계한 뒤 오랜 기간 스타크래프트 관련 리그 해설가로 활동해온 엄재경 해설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해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엄재경 해설위원은 30일 광안리 아쿠아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런칭 행사 'GG 투게더' 기자 간담회에서 "아들이 태어난 해애 스타리그가 시작했기에 '스타크래프트'가 마치 아들과도 같았는데 리그가 중단되면서 내 아들이 잘 자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이 가출한 듯한 상실감을 느꼈다"며 "훌륭한 그래픽으로 돌아온 '리마스터'가 내겐 좋은 옷을 입고 돌아온 아들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엄 해설위원은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방송한 것이 첫 e스포츠였는데 그 경기를 중계했다. (나는)기네스북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어필한 뒤 부쩍 성장해서 나타난 리마스터에게 괄목상대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다른 사람이 돼서 돌아온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엄재경 해설위원은 '리마스터'로 인해 '스타크래프트'가 바둑이나 장기, 야구 등과 같은 영속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 위원은 "해설 초창기에 많은 기자들이 게임 수명이 다하면 e스포츠도 끝날 수 있어 다른 스포츠 종목과 달리 e스포츠는 언젠가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그때마다 e스포츠가 바둑이나 장기와 같은 지위에 오를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그래픽에서 밀리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고 LoL이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도 10년 후에는 VR 게임에 밀릴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래픽이 향상된 리마스터를 아버지와 아들이 손잡고 즐긴다면 리마스터도 스포츠 종목처럼 영원히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엄재경 해설위원은 30일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레전드 매치' 중계에 대해 "현장에 와서 임요환과 이윤열 등을 보니 옛 전우를 다시 만난 느낌"이라며 "기분이 정말 좋고 기쁘고 즐겁게 중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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