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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토너먼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잠재력 입증한 블소토너먼트(종합)

[블소토너먼트]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잠재력 입증한 블소토너먼트(종합)
엔씨소프트의 간판 MMORPG 중 하나인 '블레이드&소울'의 e스포츠 세계대회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이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GC 부산 블루의 전승 우승과 형제 팀 레드의 준우승으로 한국 강세가 이어졌지만 지역간 실력 격차가 좁혀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연일 연출, 보는 재미를 한껏 더해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서구권 강세가 두드러진 대회였다. 지난해까지 8강 진출 팀조차 배출하지 못했던 서구권 팀들은 16강전부터 예상밖의 준수한 기량을 선보이며 아시아권 팀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러시아 RMB 게이밍은 한국 팀인 아이뎁스마저 잡아내고 C조 1위로 8강에 오르더니 4강 진출까지 성공하며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북미 가디언과 유럽 XDDDD 또한 8강 진출에 성공해 3팀의 서구권 팀이 8강에 올랐고, 유럽의 배드 인텐션은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막심 이바노프(RMB 게이밍)와 살리 에로즈칸(배드 인텐션)의 스타일리시한 검사 플레이는 열성 팬을 만들어낼 정도였다.

서구권 강세로 16강에 출전한 중국과 일본 팀들이 모두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한국의 아이뎁스는 16강부터 조 2위로 떨어지며 고전한 끝에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종주국 대표의 체면을 구겼다. 지역간 격차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방증으로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블소 토너먼트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글로벌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증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년간 진행된 대회를 통해 보는 재미를 입증한 바 있는 블소 토너먼트는 다양한 지역의 선수들이 수준급의 기량을 펼치며 글로벌 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여성 선수의 활약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일본 바실리스크 타임의 16살 여고생 나나코는 비록 팀의 조기 탈락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태그 단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개인전에도 출전해 투지를 불태웠다. 중국 투어리스트 또한 여성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해 눈길을 모았다.

MMORPG인 블소를 기반으로 대전 격투 게임의 묘미를 극대화한 블소 토너먼트가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인기 e스포츠 대회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신한카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최종 결과

우승 : GC 부산 블루(한국)
준우승 : GC 부산 레드(한국)
3위 : 펑간디(대만)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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