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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욕설 신고로 계정 정지당한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이슈] 욕설 신고로 계정 정지당한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게임 안에서 음성이나 채팅으로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행위나 고의로 아군을 패배하게 만드는 '트롤링'을 줄이기 위한 신고 시스템을 채택한 게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이용 정지를 당한 프로게이머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달라스 퓨얼 소속 프로게이머이자 스트리머인 'xQc' 펠릭스 렝옐(Felix Lengyel)은 17일 '오버워치' 경쟁전을 플레이하던 중 게임 접속이 끊겼고, 재접속마저 불가능했다. '계정이 금지됐거나 정지됐다'는 문구만 출력됐을 뿐이었다.

펠릭스 렝옐은 블리자드의 회신 불가능한 e메일 계정으로부터 "72시간 동안 계정이 정지될 예정이며, 신고 시스템 오용(misuse of reporting system)이 그 사유"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펠릭스 렝옐의 계정이 정지되는 모습과 블리자드에서 날아온 e메일 모두 그의 개인방송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전파됐고, '신고 시스템 오용'이 정지 사유가 됐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논란이 벌어졌다. 애초에 불량 이용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불량 이용자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신고 시스템을 이용하는 일이 정지 사유가 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가운데 펠릭스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정지당했을 거라는 추측을 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

펠릭스 렝옐의 과거 스트리밍 영상에서 그가 '오버워치' 신고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원색적인 욕설이 섞인 문구를 입력한 모습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많은 이들이 펠릭스의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동의한 것. 펠릭스 역시 SNS를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72시간 정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 시스템 오용이 정지 사유가 되는 것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이용자들이 정지될 것이 무서워 신고 시스템 이용에 소극적으로 변한다면 게임 내 욕설이나 트롤링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펠릭스 정지 사례가 '오버워치' 신고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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