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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슈퍼매시브가 터키 리그 16연승을 달린 원동력은?

[기획] 슈퍼매시브가 터키 리그 16연승을 달린 원동력은?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은 터키 리그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메이저 지역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한국 선수들이 거의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 선수가 뛰더라도 아마추어 출신이거나 국내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여러 지역을 돌다가 마지막에 선택하는 지역이 터키였기에 주목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터키 리그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다. 롱주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였던 '프로즌' 김태일이 1907 페네르바체 e스포츠에 입단하면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에서 뛰던 선수가 터키를 택했다며 화제를 모았다. 스프링에서 부진하던 페네르바체는 서머부터 확 달라진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럽에 활동하다가 터키에 들어와 있던 '무브' 강민수를 영입했고 기존 선수들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터키 서머 리그를 제패한 것. 한국 선수 두 명이 속한 팀이 터키 리그를 정복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고 이는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이어졌다.

터키 대표 자격을 얻은 페네르바체는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에서도 와일드 카드 지역 팀으로는 유일하게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쳐 본선까지 진출했다. 비록 8강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페네르바체의 활약은 터키 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2018년 터키 팀들은 한국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페네르바체는 김태일과 재계약했고 '체이서' 이상현을 영입했으며 슈퍼매시브는 '갱맘' 이창석과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을 받아들였다. 로열 밴디츠는 에버8 위너스 출신 '셉티드' 박위림과 '말랑' 김근성을, 다크 패시지는 '카카오' 이병권과 '루세티' 유수혁을, 유스 크루 e스포츠는 '코코' 신진영, '쭈스' 장준수, 오로라는 '위즈덤' 김태완과 '레인' 안형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시켰다. 터키 리그의 8개 팀 가운데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팀은 없으며 갈락티코스와 HWA 게이밍이 1명씩만 보유하고 있다.

2017년 페네르바체가 한국 용병을 기용해 최고의 성과를 낸 뒤 터키 리그는 라이엇게임즈가 허용한 1개 팀당 외국인 용병을 2명씩 보유할 수 있다는 규정을 최대한 활용했고 한국인 선수들을 용병으로 뽑아 2018년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국 선수들의 기량 경연장이 된 터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2018 윈터(다른 지역은 스프링이라고 부르지만 터키는 윈터라고 부른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슈퍼매시브다. '갱맘' 이창석, '스노우플라워' 노회종 모두 롤챔스에서 활약한 바 있고 CJ 엔투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뛴 바 있는 이창석은 유럽과 북미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팀을 경험하기도 했다. 노회종은 2015년 아나키 소속으로 데뷔해 아프리카 프릭스, 진에어 그린윙스에서 활동했다.

터키 리그의 원거리 딜러들 중에 가장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는 'Zeitnot' 베르카이 아시쿠준(사진=슈퍼매시브 페이스북 발췌).
터키 리그의 원거리 딜러들 중에 가장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는 'Zeitnot' 베르카이 아시쿠준(사진=슈퍼매시브 페이스북 발췌).

◆요인 1) 터키를 주름 잡았던 '갱맘'-'눈꽃'의 동료들
이창석과 노회종이 용병으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지만 터키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슈퍼매시브가 16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없었다.

슈퍼매시브는 터키를 대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베식타스를 인수하면서 슈퍼매시브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바꾼 이 팀은 2016년 윈터 포스트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마이너 지역을 대표해 중국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같은 해 서머 정규 시즌에서 8승5무1패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 다크 패시지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롤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슈퍼매시브는 2017년 윈터에서 10승2무2패로 1위, 포스트 시즌에서도 크루 e스포츠 클럽을 3대1로 물리치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2년 연속 출전했다. 하지만 롤드컵 진출권이 걸린 서머 결승에서는 페네르바체에게 완패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fabFabulous' 아심 치핫 카라카야(사진=슈퍼매시브 페이스북 발췌).
'fabFabulous' 아심 치핫 카라카야(사진=슈퍼매시브 페이스북 발췌).

2년 동안 터키 리그를 주름 잡았던 슈퍼매시브는 큰 인원 변동 없이 2018 시즌을 맞았다. 톱 라이너인 'fabFabulous' 아심 치핫 카라카야는 슈퍼 매시브가 결성되기 이전에 터키 리그를 양분한 HWA 게이밍과 다크 패시지의 일원이었고 슈퍼매시브 입단 이후 'Thaldrin' 버크 데미르와 주전 경쟁을 펼치다가 데미르가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주전 지리를 꿰찼다.

원거리 딜러인 'Zeitnot' 베르카이 아시쿠준도 터키의 명문 팀들에서 주전으로 활동하다가 슈퍼매시브로 영입된 케이스다. HWA 게이밍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다크 패시지가 터키를 대표하던 2015년에 주전으로 뛰면서 인터내셔널 와일드 카드 선발전에 출전했다. 당시 풀리그를 5승2패로 마쳤고 준결승전에서 인츠 e스포츠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롤드컵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터키 리그 상위권 팀에서 줄곧 뛰었던 'Stomaged' 푸르칸 궁고르(사진=슈퍼매시브 페이스북 발췌).
터키 리그 상위권 팀에서 줄곧 뛰었던 'Stomaged' 푸르칸 궁고르(사진=슈퍼매시브 페이스북 발췌).

정글러를 맡고 있는 'Stomaged' 푸르칸 궁고르도 HWA 게이밍에서 슈퍼 매시브로 넘어왔다. 초창기에는 톱 라이너로 뛰었지만 2014년 정글러로 전향했고 팀이 만들어진 2016년부터 줄곧 주전으로 뛰면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두 차례 출전한 경험을 갖고 있다.

미드 라이너로 이창석을, 서포터로 노회종을 영입하면서 부족했던 퍼즐을 맞춘 슈퍼매시브는 톱 라이너, 정글러, 원거리 딜러 부문에서는 터키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면서 2018년 롤드컵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고 실제 16연승으로 이어갔다.

슈퍼매시브 선수들(사진=슈퍼매시브 트위터 발췌).
슈퍼매시브 선수들(사진=슈퍼매시브 트위터 발췌).

◆요인 2) 뒷심이 강하다
슈퍼매시브의 16연승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약팀에게는 초반부터 밀어붙이고 강자에게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거두는 패턴을 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롤드컵에 진출해 터키 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던 페네르바체를 상대로 세 차례 경기를 치른 슈퍼매시브는 세 경기 모두 끌려갔다.

터키 리그 개막전이었던 1월20일 페네르바체를 상대한 슈퍼매시브는 15분까지는 대등하게 끌고 갔지만 20분대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전 연패하면서 킬 스코어 8대14, 골드 획득량 1만 차이로 끌려갔고 포탑도 5개나 내줬다. 하지만 39분에 장로 드래곤을 가져갔고 41분에 하단 전투에서 승리한 뒤 내셔 남작을 재차 가져가고 나서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킬 스코어는 15대16으로 뒤처졌지만 넥서스를 깨뜨리면 이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대전제를 충실하게 지켜냈다.

2월4일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10킬 이상씩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승리했던 슈퍼매시브는 지난 19일에 열린 3라운드에서는 초반에 대량 실점하면서 어렵게 풀어갔다. 15분이 채 되기 전에 1대6으로 킬 스코어를 뒤처졌고 30분에도 6대14로 끌려간 슈퍼매시브는 최종 킬 스코어는 14대20으로 밀렸지만 1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넥서스를 먼저 깨뜨리면서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슈퍼매시브 선수들이 상대 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트위치 생중계 화면 캡처).
경기를 마친 슈퍼매시브 선수들이 상대 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트위치 생중계 화면 캡처).

페네르바체전 이외에도 슈퍼매시브가 인상적으로 승리한 경기가 있다. 지난 18일 열린 로열 밴디츠와의 경기였다. 15분 이전에 5킬을 내주면서 끌려갔던 슈퍼매시브는 30분에 1대8로 킬 스코어에서는 뒤처졌다. 하지만 42분에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상단으로 치고 들어가서 리 신과 브라움을 잡아내면서 넥서스를 깨뜨리며 승리했다. 킬 스코어는 4대10으로 6킬 차이나 뒤처져 있었지만 승리는 슈퍼매시브의 것이었다.

슈퍼매시브가 고전한 팀은 터키 리그 상위권에 속해 있다. 로열 밴디츠는 11승5패로 2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페네르바체도 3주차까지 2위 싸움을 벌이다가 최근 연패를 당하면서 5위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강팀이다. 이 두 팀을 제외하고 슈퍼매시브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상대가 없다. 페네르바체와 두 번, 로열 밴디츠와 한 번 등 세 번을 빼고는 40분 이상 끌고 간 경기도 없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갈락티코스와 HWA 게이밍, 유스 크루를 상대로는 대부분 20분대에 승리했고 한 번만 30분대 초반에 이겼다.

약자에게는 무자비하게 강하며 강자에게는 초반에 약세를 보이지만 중후반까지 끌고 가면서 뒤집기를 통해 기어이 이기는 것이 슈퍼매시브의 방식이다.

◆요인3) 킬은 져도 골드는 지지 않는다
슈퍼매시브의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 킬 스코어가 크게 뒤처지고 있음에도 밀리지 않으며 잘 버틴다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는 킬 차이가 나고 있는데 슈퍼매시브가 이길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슈퍼매시브가 치른 16 경기의 15분당 골드와 킬, 파괴한 포탑 수 비교 표.
슈퍼매시브가 치른 16 경기의 15분당 골드와 킬, 파괴한 포탑 수 비교 표.

슈퍼매시브가 치른 16 세트를 정리한 표다. 15분 간격으로 골드 획득량 차이와 킬 스코어, 포탑 파괴 갯수를 정리했고 넥서스가 파괴되는-승부가 결정된-순간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와의 개막전에서 1만 골드 이상 격차가 벌어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거둔 슈퍼매시브.
페네르바체와의 개막전에서 1만 골드 이상 격차가 벌어졌지만 뒷심을 발휘하면서 역전승을 거둔 슈퍼매시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슈퍼매시브는 페네르바체와의 세 번의 대결과 로열 밴디츠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만 초반 골드 획득량에서 뒤처졌다. 가장 심각했던 경기는 개막전인 페네르바체와의 대결이었다. 15분에 692 골드 차로 뒤처졌던-이 정도는 뒤처진 것도 아니지만-슈퍼매시브는 30분이 되자 1만 골드 이상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포탑을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간 탓이다. 하지만 45분에는 포탑 파괴 숫자에서 3개나 더 앞서면서 전세를 뒤집었고 역전승을 거뒀다.

로열 밴디츠와의 경기에서도 킬 스코어에서는 끌려 갔지만 중반 이후 골드 획득량에서는 계속 앞서 나간 슈퍼매시브.
로열 밴디츠와의 경기에서도 킬 스코어에서는 끌려 갔지만 중반 이후 골드 획득량에서는 계속 앞서 나간 슈퍼매시브.

2월18일 로열 밴디츠와의 경기와 19일 페네르바체전을 분석해보면 슈퍼매시브의 강점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로열 밴디츠를 상대로 15분 만에 5킬을 내준 슈퍼매시브는 1,500 골드 차이로 끌려갔지만 30분에는 오히려 2,500 골드 차이로 앞서 나갔다. 킬 스코어는 1대8로 여전히 뒤처져 있었다. 최종 결과는 킬 스코어에서 4대10으로 뒤처졌지만 포탑 파괴 숫자 11대3, 골드 차이를 9,300으로 벌리면서 승리했다.

페네르바체와의 5주차 경기를 분석한 매치 히스토리.
페네르바체와의 5주차 경기를 분석한 매치 히스토리.

19일 슈퍼매시브전에서는 15분 만에 킬 스코어 1대6으로 끌려갔지만 골드는 817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30분에는 킬 스코어는 여전히 6대14로 8킬 차이로 뒤처졌으나 포탑을 6개나 깨뜨리면서 3,800 골드 차이로 앞섰다. 최종 결과도 14대20으로 킬 스코에서는 뒤처졌으나 포탑 파괴 숫자에서 10대3으로 앞서면서 결국 승리했다.

수치로 분석했을 때 슈퍼매시브의 강점은 킬에서는 밀려도 포탑을 지켜내면서 골드 격차에서 크게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두 경기 모두 5킬 차이로 끌려갔지만 포탑이 여러 개 깨지지는 않았다.

포탑을 지켜낸 힘은 15분에서 30분 사이에 벌어지는 교전의 자신감으로 환원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상대 포탑을 무너뜨리면서 골드 격차를 벌리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교전을 지향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포탑을 지키고 본진의 넥서스를 사수하는 게임의 본류를 잘 파악하고 있는 팀이 바로 슈퍼매시브라 할 수 있다.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오른쪽)이 터키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창석(사진=슈퍼매시브 트위터 발췌).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오른쪽)이 터키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창석(사진=슈퍼매시브 트위터 발췌).

◆요인4) 의사 소통에 문제 없다
앞서 지적한 세 가지 요인은 수치로 드러나는 내용이지만 슈퍼매시브의 강점은 의사 소통에 있다. 용병을 고용하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용병이 얼마나 빨리 현지에, 현 소속 팀에 적응하느냐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줄이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는데 원활한 의사 소통이 핵심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매시브가 '갱맘' 이창석을 영입한 것이 신의 한 수 였다. 이창석은 2015년 한국을 떠나 북미와 유럽 등 영어를 사용하는 팀에서 뛰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했다. 평소 다른 나라의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이창석은 게임 안에서 사용하는 말들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영어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터키 선수들도 게임을 할 때에는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하기 때문에 슈퍼매시브는 단시간에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노회종이 영어에 익숙지 않았지만 그 부분은 이창석이 메워줬다. 선수이면서도 통역까지 맡으면서 노회종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했다.

슈퍼매시브의 기존 선수들의 성격도 이창석, 노회종이 빨리 자리를 잡는데 일조했다. 세계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터키 리그에서는 베테랑으로 인정을 받고 있던 기존 선수들은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과 허영철 감독이 제시하는 운영 방법을 받아들였다. 페네르바체나 로열 밴디츠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슈퍼매시브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도 한국식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인데 이는 경기 안에서 의사 소통을 거의 완벽하게 해냈기에 가능했다.

이창석은 "연습할 때나 실제 대회에서 우리 팀은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그 수준이 상당히 높다"라면서 "자기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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