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1 스프링 3주 1일차에서 만난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T1과의 개막전 패배 후 DRX, kt 롤스터, 젠지 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을 차례로 꺾으며 시즌 4연승을 기록, 담원 기아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정지훈은 넓은 챔피언 폭을 바탕으로 AP(마법)와 AD(물리), 운영형 챔피언들을 모두 잘 다룬다. 특히 강력한 라인전 능력과 경기를 설계하는 플레이 메이킹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현재 9개의 챔피언을 사용해 64% 승률을 갖고 있는 정지훈은 맞라이너를 상대로 총 14회 솔로킬을 기록 중이며 이런 점을 바탕으로 현재 POG 600 포인트를 얻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지훈은 kt 롤스터와의 시즌 3번째 경기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성장을 도우며 '패승승' 역스윕을 만들어냈다. 미드 라인에서 '유칼' 손우현을 만난 정지훈은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연이은 소규모 교전에서 손해를 보며 1세트를 내줬다. 이후 2, 3세트에서 루시안과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한 정지훈은 매 교전마다 김혁규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며 시즌 2승을 챙겼다.
많은 화제를 모은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원맨캐리'를 보여줬다. 정지훈은 젠지와의 경기에서도 1세트를 패배했지만 2, 3세트에서 요네와 아칼리를 선택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3세트에서 정지훈은 아칼리로 1대2, 1대3 상황에서 한 명을 제압한 뒤 살아가며 젠지의 노림수를 받아쳤고 결국 10킬 노데스 6어시스트로 두 번째 단독 POG에 선정됐다.
프레딧 브리온과의 5번째 매치에서도 럼블과 요네를 선택한 정지훈은 상대보다 한 발 빠른 교전 합류와 챔피언 이해도를 앞세워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POG를 받은 2세트에서는 요네의 1대1 강점을 극대화로 살리기 위해 사이드 스플릿 운영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솔로킬을 다수 만들어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지훈은 2018 서머를 통해 LCK에 데뷔한 이후 정규 리그 3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프레딧과의 경기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번 시즌 3위 밑으로 내려갈 생각이 없다"라며 상위권 유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2021 시즌 상위권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한화생명에 날개를 달아준 정지훈이 과연 시즌 마지막까지 절정의 폼을 유지하며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