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팬들이 뿔났다. 커뮤니티를 통해 보기 드문 성명서를 발표했고, 트럭 시위까지 예고했다.

담원 기아 팬 커뮤니티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단에 대한 입장 표명 촉구문을 발표했다.

팬 커뮤니티는 19일 오후 6시까지 담원 기아의 정확한 답변을 요구했으며 응답이 없거나 적절하지 않을 경우 팬들의 목소리가 더욱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T1 팬들이 서머 시즌 중반 트럭 시위를 한 거처럼 담원 기아 팬들도 같은 행동을 예고한 셈이다.

담원 기아는 2022 LCK 스프링서 11승 7패(+12)를 기록,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는 젠지e스포츠에 2대3으로 패했다. 서머 시즌서는 10승 8패(+7)로 4위로 마쳤다. 담원 기아는 kt 롤스터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성적만 놓고보면 문제가 될 수 없지만 2라운드 들어 경기력 저하가 발목 잡았다. 담원 기아는 LCK 서머 2라운드서 젠지e스포츠, T1, 디알엑스, kt 등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 13일 T1과의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담원 기아 팬들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담원 기아 팬들은 이번 성명서에서 양대인 감독의 사퇴 및 경질, 팬들과의 소통 및 교류에 관한 미흡한 처사에 대한 개선, 점차 부실해지는 게임단 콘텐츠의 질과 양에 대한 해결방안, 게임단의 미래 운영 방향과 비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19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팬들은 "팀이 언급된 모든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신속한 답변을 내놓아 담원 기아의 만족스러운 한 해 마무리 및 월즈 진출, 그리고 팬들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