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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카 - 아틀라스 연대기 90. 신(神)의 문(門)(6)

신(神)의 문(門)(6)

“나는 귀족도 평민도 아닌 존재가 된지 오래니 신경 쓰지 말게”
“귀족도 평민도 아니라고요?”

“그래, 굳이 말하자면 나는 잊혀진 존재라고 할 수 있지”

마르티오가 처연한 얼굴로 절벽위의 손바닥 만 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나의 선조는 고대 아틀란티스 제국 시대의 사람이라네. 그러니 이제와 귀족이라고 내세우기도 뭐하지. 나라가 있어야 귀족도 있고 평민도 있지 않겠나?”

아틀라스는 이해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아틀란티스의 역사를 아는 사람도 없겠군. 그러니 자네가 오리하르콘 감응장치에 대해 모르는 것도 당연하고”
“그게 뭔데 중독이 되는 건가요? 그리고 중독이 됐는데 어떻게 그처럼 강할 수가 있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오리하르콘에 대해서 알아야 하네. 자네는 머나먼 옛날 아틀란티스 인들이 세상을 지배했었다는 전설을 들어 본적이 있나?”

“네”

“그렇다면 더 빠르겠군. 그 힘의 원천이 바로 오리하르콘이라는 보석이야. 자네도 그 보석이 손에 박힌 뒤로 뭔가 달라지지 않았나?”

“네, 몸이 더 좋아 진 것 같더라고요”

“그래, 자네의 몸에 박힌 건 순수한 오리하르콘이 아닌데도 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네. 순수한 오리하르콘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상상할 수 있겠나?”

“아! 그럼 이건 뭔가요?”

아틀라스가 손바닥을 펴 보였다.

“아틀란티스 인들은 전 세계의 인류를 몰살 시킬 계획을 세운 적이 있네”

“헉! 왜요?”

“평범한 인류가 아틀란티스 인들의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니까, 싹 청소를 해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지”

“허, 청소……. 마르티오님, 그게 가능한 건가요? 고작 제국하나가 전 인류를 몰살 시킬 정도의 능력이 있나요?”

“그들은 그럴 수 있다고 자만했지. 그래서 만들어 진 게 바로 오리하르콘 감응기라네”

“오리하르콘 감응기……”

아틀라스가 무심코 따라 했다.

자꾸 듣다보니 귀에 익숙해 진다. 아니 심지어는 운명적으로 자신과 연관된 느낌이 든다.

“그것은 애초에 오리하르콘의 에너지를 세계에 흩어진 아틀란티스 인들에게 송출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였다네. 하지만 나중에 치명적인 무기로 변질 됐지. 아틀란티스 인들은 정제 되지 않은 오리하르콘 조각이 내뿜는 오라가 생명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 그들은 그 더러운 힘을 전쟁에 이용하기로 한 거지”

“심각한 영향요?”

아틀라스의 가슴이 요동쳤다.

아틀란티카 - 아틀라스 연대기 90. 신(神)의 문(門)(6)

“그렇다네. 세상에 오리하르콘의 오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는 많지 않아. 마물은 오리하르콘 조각의 정제되지 않은 오라에 본의 아니게 노출이 되고 만 생명체들이지”

“그, 그럼, 그 감응기의 오라에 노출이 돼서……. 마물이 만들어 진 건가요?”

“결과적으로는 그렇다네. 아틀란티스 인들은 그런 끔찍한 감응기를 세계 곳곳에 설치했지. 그리고 한 날 한시에 그것을 가동 시켜 전 지구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어. 그 계획이 제대로 실행 됐다면 인류는 모두 죽거나 마물이 되었을 걸세”

“정말 지독한 인간들이로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 계획은 어떻게 됐나요?”

“아틀란티스 인들이 묵시록의 계획이라고 명명한 그 계획은 실패 했네. 아틀란티스인들이 만든 오리하르콘의 원자로가 원인모를 이상을 일으켜 폭발하고 말았지. 그날 이후로 세상에서 아틀란티스 대륙이 사라졌다네”

“그럼 오리하르콘 감응기는 어떻게 됐나요?”

“당연히 아틀란티스 대륙이 사라지면서 작동을 멈추었지”

“작동을 멈추었다고요? 그런데 왜 마물이 생겨난 겁니까? 당장 죽음의 회랑에 있는 어바머너블 프라임은 뭐냐고요!”

아틀라스가 이를 갈아 부쳤다. 엄마의 참혹한 죽음이 오리하르콘 감응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그건 내가 아니라 저 뒤에 있는 아가씨가 대답해 줘야 할 것 같은데”

마르티오가 아틀라스의 뒤쪽을 가리켜 보였다.

언제 깨어났는지 엘리시안이 문가에 기대어 서 있었다.

엘리시안이 쭈뼛쭈뼛 두 사람에게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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