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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VS 엔씨소프트 열성 팬 전쟁, 디아3-블소 누가 더 낫나

게임업계의 '라이벌'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열성 팬들이 다시한번 맞붙었다.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상대 게임을 헐뜯으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대립구도는 지난 15일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디아블로3' 게이머들이 블리자드 홈페이지가 아닌 '블소' 게시판에 '디아블로3' 관련 게시물을 올리면서 문제가 불궈진것. '블소' 이용자들은 일부 '디아블로3' 게이머들의 악의적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결국 감정 싸움으로까지 확산됐다.
'블소' 게시판에는 "'디아블로' 문의를 '블소' 게시판에 와서 질문하는 저의가 뭔지"(랑뀽), "디아3 자꾸 글올라오는데 (서버다운) 꼴 나고싶냐"(역같은하루), "디아3 하러간다는분 가서 오지마!"(왕유풍), "디아 좋으면 디아게시판 가서 놀든가"(꿀꿀임다) 등 '블소'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의 게시물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디아블로3'를 선호하는 게이머들의 공세도 만만찮다. "'디아3' 재밌다! '블소'는 활력만 없었어도..."(정력의마왕), "'디아블로3' 까는 애들 왠지 '블소' 알바 냄새가 난다"(angel1004같은사람), "블소는 초반만 지나면 내가 왜 이걸 하는지 모르지만 디아는 몰입감을 유지시켜준다"(Enameling) 등 다수의 의견이 나온 상황.

블리자드-엔씨소프트 게이머들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유는 양사가 지난 십수년간 국내 게임시장에서 각자 영역을 구축하며 마니아층을 다수 양산했기 때문. 이른바 '블빠'(블리자드 게임만을 고집하는 마니아)와 '엔빠'가 생겨나면서 이같은 대립구도가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양사가 지난 십수년간 이어온 뿌리깊은 경쟁 구도도 한몫한다. '스타크래프트'-'리니지'가 서비스됐던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팽팽히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블리자드-엔씨소프트가 2012년에는 '디아블로3'와 '블소'로 맞붙게 됐다. '블빠'와 '엔빠'의 관심이 몰릴수밖에 없다.

이처럼 양사 '팬심'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정작 양사 대표들은 서로의 게임이 잘 되기를 빌어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서울 왕십리 비트플렉스에서 열린 '디아블로3' 사전 출시 행사에는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블리자드코리아 백영재 대표는 "엔씨소프트나 블리자드는 비슷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라며 "양사 게임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최근 경쟁작 '디아블로3'를 두고 "'블소'와 '디아블로3'가 한국시장에서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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