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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전설] 변화하는 RPG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게임은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출발해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매김 했습니다. 게임은 문화 콘텐츠를 넘어 2012년 100조원이 오가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 과정은 수 많은 게임 제작사와 완성도와 작품성, 예술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데일리게임은 게임을 문화 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한 유명 게임 시리즈의 못다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편집자 주>

◆JRPG 양대 산맥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게임의 전설] 변화하는 RPG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스퀘어에닉스는 액토즈와 손잡고 한국에 모바일 용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드래곤퀘스트가 흥행하자 성공 요소를 참고해서 만든 게임이 파이널판타지 입니다. 사실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의미는 마지막으로 하나만 만들자 라는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로 스퀘어를 세계적인 개발 업체로 올리는데 공헌한 사카구치 히로노부 프로듀서가 일본 매체와 인터뷰 도중 한 말입니다. 현재 일본산 RPG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한 '파이널판타지'는 개발 초기 '드래곤퀘스트'의 인기에 편향한 제품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명작 게임 시리즈가 1편부터 게이머의 호평을 받는 반면, '파이널판타지'는 1편이 가장 혹독한 평가를 받곤 합니다. '파이널판타지' 만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게임의 전설] 변화하는 RPG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스퀘어는 2003년 에닉스와 합병해 드래곤퀘스트와 파이널판타지를 모두 소유하게 됐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만든 스퀘어는 1983년 토쿠시마 전기공사의 소프트웨어 개발부로 설립되 1986년 독립한 소규모 게임 개발사 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을 만들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널파이트'가 '드래곤퀘스트'의 아류작 중에서 좋은 평가를 끌어내며 회사의 명운이 바뀌게 됩니다.

이후 스퀘어는 '파이널판타지'를 사업의 핵심 아이템으로 결정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게이머들은 신작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파이널판타지'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파이널판타지'의 핵심 키워드, '변화'

역할 수행 게임(Role Playing Game, RPG)은 오랜 역사를 가진 게임 장르 중 하나입니다. 한 인류학자는 현재 전자오락의 장르로 인정받은 RPG는 중세 극장에서 상영되던 연극이 탁상게임(Table Game)을 거쳐, 이용자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즉 우리가 즐기는 RPG 게임은 게이머가 참여하는 연극이라는 주장입니다.

RPG 게임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연극이란 각본에 따라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문제가 해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변화를 주기가 매우 힘든 콘텐츠 입니다.




◇파이널판타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레벨 업 효과음(영상출처:www.youtube.com)


RPG 게임은 등장 초기 너무 큰 성공을 거둔 '드래곤퀘스트'의 존재감 덕분에 변화를 주기 힘든 장르가 되어 버렸습니다. 당시 게이머는 RPG에 연극과 같이 잘 짜인 각본을 요구했을 뿐, 게임내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도 변화를 적용하기 힘든 이유였습니다. 게임은 어디까지나 상품으로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이머에게 익숙한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 덕분에 수많은 게임사가 '드래곤퀘스트'에 도전했지만 모두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파이널판타지'는 이런 사장 상황 속에서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아 현재 14편이 넘는 대형 게임으로 성장했습니다.

'파이널판타지'는 '드래곤퀘스트'의 아류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품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등장시켜 호평을 받았습니다. '파이널판타지1'은 패미컴과 롬팩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래픽과 전투의 3차원 시점으로 주목받았고, 2편의 무기와 마법 숙련도 시스템, 직업 변환 시스템과 ATB(Active Time Battle) 시스템이 뒤를 이었습니다.

[게임의 전설] 변화하는 RPG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파이널판타지4편 이후 시리즈 후속작은 ATB를 기반으로 전투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기본 시스템으로 채택된 ATB는 지루할 수 있는 RPG 게임의 전투에 박진감을 불어넣어 게이머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ATB 시스템이 추가된 '파이널판타지'는 캐릭터의 속도와 레벨에 따라 공격순서가 변해 보다 다양한 전투 전략을 게이머에게 했습니다. 이는 '드래곤퀘스트'를 포함한 기존 RPG 들이 정해진 순서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요소였습니다.

게이머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 시스템도 '파이널판타지'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파이널판타지'의 캐릭터는 다른 RPG처럼 전사나 마법사, 사제와 같은 직업에 따라 고정 역할을 강요하지 않고,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시리즈 6편을 시작으로 캐릭터의 고유 기술로 변화하고 나아가 '파이널판타지'를 구성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성장하게 됩니다.

◆최고의 작품을 추구하는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와 달리 '파이널판타지'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RPG게임입니다. '드래곤퀘스트'가 일본에서 발전한 중세 판타지 요소를 중심으로 일본식 연출이 많은 반면, '파이널판타지'는 중세판타지와 SF(Science Fiction)을 섞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해외 게이머들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이머가 녹음한 파이널판타지6 오페라 이벤트 영상


'파이널판타지'는 콘솔 게임기가 가진 성능을 100% 활용해 아름다운 그래픽과 다양한 특수효과를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구매자에게 게임의 매력을 설명하는데 있어 시각적 효과는 매우 편리한 마케팅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파이널판타지'는 언제나 발매 대상이 되는 콘솔 게임기의 한계를 측정하는 작품으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슈퍼패머콤 말기 발매된 '파이널판타지6'는 3D 쿼터뷰 맵을 도입한 월드맵과 오페라 극장 이벤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직도 해외 매체들이 게임 속 명장면을 꼽는데 있어 주저 하지 않는 오페라 극장 이벤트는 이후 많은 게임에 차용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게이머에게 남겼습니다.

3D 그래픽을 사용해 밀리언셀러 대박을 터트린 '파이널판타지7'은 이벤트 도중 별도의 로딩화면 없이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연결되는 인터렉티브 무비 기술을 선보여 게이머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게임의 전설] 변화하는 RPG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파이널판타지7은 RPG 팬이 꼽은 리메이크를 되야 하는 게임 1위이다. 사진은 영화 파이널판타지7:어드벤트칠드런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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