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신 미야모토 시게루와 '젤다의전설'
![[게임의 전설] 전 세계 게이머를 매혹시킨 '젤다의전설'(1)](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2061720440073138dgame_1.jpg&nmt=26)
◇지난 2011년 발매 25주년 기념 행사에 사용된 젤다의전설 포스터
전세계 게이머와 개발자들에게 '게임의신'으로 추앙 받으며 영향을 준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전무. 미야모토 시게루의 어린 시절 뒷동산을 뛰놀며 얻은 다양한 경험은 이후 닌텐도의 대표작이 된 '젤다의전설' 시리즈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미야모토 시게루 역시 '젤다의전설'을 통해 '게임의신'이란 명예로운 호칭을 수여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젤다의전설'은 1986년 닌텐도의 패미컴을 통해 처음 게이머와 만났습니다. '젤다의전설'은 주인공 젤다가 신비로운 세계 하이럴을 여행하는 액션 RPG 게임으로, 1986년도 당시는 횡스크롤 액션게임과 턴제 시뮬레이션 RPG, RPG 등이 주류 장르로 '젤다의전설'과 같은 액션 RPG는 게이머에게 친숙하지 못한 모험적인 장르로 평가 받았습니다.
닌텐도 게임 개발자로 근무하던 미야모토 시게루는 자신의 유년기 경험을 바탕으로 던전 탐험형 액션 RPG를 만들 기획을 세우게 됩니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SF 어드벤처 물로 최초 기획된 '젤다의전설'은 이후 하드웨어의 제약 때문에 환상세계를 기반으로 한 액션 RPG로 변경됩니다.
당시 판매되던 하드웨어 패미콤은 동시발색(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색갈의 갯수. 메모리와 그래픽 칩셋의 성능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양이 달라진다)이 낮아 여러 색갈을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없었고, 낮은 해상도와 3가지 색상으로는 SF세계를 만족스럽게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전세계 게이머가 열광하는 환상과 자연의 세계 '하이럴'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녹색 여행복을 입은 링크 역시 패미콤의 성능 제약 때문에 만들어진 셈입니다.
◆'젤다의전설'의 매력, 하면 된다
'젤다의전설'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수많은 액션 게임들이 일본 제작사를 통해 제작되게 됩니다. 하지만 '젤다의전설' 처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단순한 배끼기 식의 게임으로는 '젤다의전설'이 가진 게임 디자인 방식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제작비를 초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게임의 전설] 전 세계 게이머를 매혹시킨 '젤다의전설'(1)](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2061720440073138dgame_2.jpg&nmt=26)
◇젤다의전설 시리즈 주인공 링크
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 철학은 단순함 속에 숨겨진 재미를 찾는 것으로 대표됩니다. 이를 극단적으로 나타낸 작품이 걷고, 뛰고, 달리는 동작만으로 완성된 '마리오브라더즈' 시리즈 입니다. 이런 미야모토 시게루의 게임 철학은 '젤다의전설'에서 사용된 게임 디자인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젤다의전설'의 매력은 게이머가 던전 공략을 위해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던전 탐험으로 얻을 열쇠로 문을 열고, 부메랑으로 바람을 일으켜 촛불을 끄거나, 랜턴으로 화로에 불을 붙이는 방식이 대표적인데요. '젤다의전설'에서는 실제 생활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을 게임 속에 적용하고 던전의 구조와 획득한 아이템을 조합해 미로를 클리어 해나가며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를 극대화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지금이야 3D 엔진과 개발 언어의 발달로 현실 세계를 그대로 구현한 가상현실 게임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1980년대 후반 저급 개발 언어와 게임 용량의 제약, 하드웨어의 성능은 이런 게임을 구현하는데 있어 심한 걸림돌 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 밸런스, 이용자 경험을 절묘하게 혼합해 개발자가 의도한 바대로 게이머를 이끄는 절묘한 게임 디자인을 '젤다의전설'에서 완성해내 게이머에게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깐깐한 리뷰어도 만족시킨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
![[게임의 전설] 전 세계 게이머를 매혹시킨 '젤다의전설'(1)](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302061720440073138_3.jpg&nmt=26)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는 최신 휴대용 게임기 3DS로 리메이크작이 발매됐다
일본 1세대 게임 잡지 패미통은 4명의 전문 리뷰어가 각자 10점 만점으로 채점한 리뷰가 짜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64로 출시된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는 이런 패미통 리뷰 사상 최초로 40점 만점을 기록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는 주인공 링크가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오카리나를 손에 넣으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하이럴을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미야모토 시게루는 이 게임을 통해 자신이 꿈꾸던 게임을 완성해 낼수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과거와 현재, 미래에서 주인공이 행한 일이 원인과 결과가 되어 게임 내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이벤트 입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이런 방식을 완성하기 위해 전작인 '젤다의전설:신들의트라이포스'에서 빛과 어둠의 세계를 오가는 모험 형식을 구현하기도 했었는데요.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에서는 단순히 다른 던전을 탐험하기 위해 세계를 오가는 것이 아닌, 게이머가 행한 사건이 세계를 바꾸는 '인과관계'를 게임 내에서 완성한 것입니다.
이런 진행 방식은 아직 오픈월드나 샌드방스 형식의 게임이 완성되기 전이라는 점과 완성도, 게임의 재미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패미콤의 전문 리뷰어 조차 극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해외 유명 웹진인 엣지(EDGE)에서 역대 게임 랭킹 1위, IGN에서 꼽은 최고의 게임 상을 2006년과 2008년('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는 1998년에 발매됐다)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패미통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평가할 때 짜기로 유명한 게임스팟 역시 '젤다의전설:시간의오카리나'에는 10점을 헌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90년 후반 한국에서는 그동안 금지되었던 일본 콘텐츠 규제가 완화되면서, 오락실에서 콘솔 게임기를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었는데요. 이때 오락실에서는 '젤다의전설'을 플레이 하기 위해 동전의 산이 쌓이던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콘솔게임기를 내장한 오락기는 100원에 몇 분 하는 식으로 운영됐었는데요. 이런 게이머가 점점 많아지자 오락실 주인은 공략집을 코팅해서 빌려주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여러 가지 진풍경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