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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분석] '롤신두'는 어떻게 게임을 캐리할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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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이동주가 시즌 첫 경기 첫 세트부터 게임을 '하드캐리'했다.

광동 프릭스는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 아레나에서 벌어진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서 디알엑스를 상대로 2 대 0 승리를 거뒀다. 특히 1세트에서는 이동주의 활약이 눈부셨다. '씨맥' 김대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롤의 신'이 대신 플레이 해줬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주가 보여준 캐리쇼에서 돋보였던 것은 크산테의 성능이다. 이동주는 크산테로 홀로 들어가 유미를 달고 있는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는 상황을 수 차례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게임을 끝낸 넥서스 근처 교전이나 34분 바론 근처에서 벌어졌던 교전을 꼽을 수 있다. 탱커임에도 딜링 능력까지 준수한 크산테의 성능을 상징하는 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템 역시 크산테의 성능에 힘을 보탰다. 가장 눈에 띈 아이템은 '가고일 돌갑옷'이었다. '가고일 돌갑옷'은 사용 시 100+추가 체력의 90%에 해당하는 보호막을 챔피언에게 부여해주는 아이템이다. 크산테의 경우 궁극기를 활용했을 때 '총공세' 상태로 변환되며 최대 체력이 감소한다. 하지만 판정 상 추가 체력의 90%에 해당하는 보호막은 감소하기 전 체력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보호막 부여량은 총공세 상태에서도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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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CK 공식 중계 캡쳐
물론 크산테의 성능이 우수하다고 모두가 저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전 날 크산테는 3회 등장해서 모두 패배했다. 당연히 크산테를 빛나게 한 것은 이동주의 플레이다. 순간 순간 스킬을 피하고 맞추는 메카닉적인 능력이 빛났음은 당연하고, 스킬 활용 타이밍 역시 남달랐다. 이동주의 크산테 이해도를 잘 보여준 장면은 바로 36분 경 아리를 납치해 잡아내는 장면이었다. 'q' 스킬의 3타를 활용해 상대를 당겨온 뒤, 본인은 'e' 스킬로 위치를 바꿔내 궁극기 각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게임 내 상황 역시 이동주의 크산테에게 판을 깔아줬다. 궁극기 활용 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딜링 능력을 화염 드래곤 영혼이 채워주며, 지속 딜링에서도 큰 힘을 얻었다. 상대 조합이 후반 대미지 기댓값이 낮은 아리로 인해 AD 비중이 높아서, 크산테가 탱킹 아이템을 올리기도 용이한 구조였다는 점도 주효했다.

이동주의 크산테에 크게 얻어맞은 디알엑스는 2세트부터는 크산테를 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대급 탑 캐리를 선보인 이동주의 활약을 엿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광동을 상대할 다른 팀들 역시 이동주의 크산테에 대해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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