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 주도 하에 올 하반기부터 업계 차원의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시작됐다. K-iDEA는 지난 달 인증마크를 발표하고,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해 자율규제 이행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넥슨이나 넷마블 등 대형 게임업체들부터 중소규모 개발사까지 아이템 획득 확률을 공개하고 있지만 게임마다 공개 방법이 다르고, 개별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제공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K-iDEA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연구모임에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놓고 13개 매체 게임 전문 기자들이 모였다. 당일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애초에 게임업체들이 확률 공개를 꺼렸던 것은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확률을 공개한 게임업체들에 따르면 매출은 떨어지지 않았다. 확률을 공개해도 확률형 아이템을 살 사람은 산다는 얘기다.
이번 확률형 아이템 관련 개정안 이슈를 규제가 아니라 하나의 기회로 봐야 한다. 업계가 자발적으로 확률을 공개, 잘 준수하면서 법으로 규정돼 있는 규제들을 하나하나 자율규제로 이끌어내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이는 K-iDEA가 추구하는 바와도 일맥상통한다.
아예 확률을 공개할 의사가 없는 업체도 더러 있다. 어차피 입법이 되면 하게 될텐데 그 전까지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강제로 하나 자발적으로 하나 확률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좀 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기자연구모임에 참석한 정사교 미래콘텐츠창조연구소 대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만약 자율규제가 실패로 돌아가면 업계는 규제법안에 대해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