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링 이펙트'는 추리소설 '오프 더 레코드'로 주목받으며 데뷔한 이래 '언터칭', '뉴 메타', '살고 싶으면 죽여라', '바이라인' 등의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무정영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작 장편 소설이다.
'칠링 이펙트'는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급발진 현상을 소재로 한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침묵하는 가운데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며 급발진이 과연 실재하는지 여부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설은 독자들을 급발진 사고의 박진한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다.
'칠링 이펙트'를 읽는 것은 곧, 숨 막히는 질주의 감각 속에서 현실의 사회적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칠링 이펙트'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사회 고발에 그치지 않는다. 작중 등장인물 가운데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심지어는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결국 자신의 양심을 따라 모든 걸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밝히기를 택한 이들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품의 제목인 '칠링 이펙트'는 '과도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의견 표출이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칠링 이펙트'는 한국 사회가 양심의 승리를 통해 해묵은 논쟁과 모순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리라는 희망을 제시하는 소설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