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소매가격은 평균 15% 상승했다. 조사 대상 모델의 40% 이상에서 가격 인상이 나타났으며, 올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전년 동급 제품보다 평균 25% 비싸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제조사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업체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아너 등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화웨이 메이트80 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800위안(한화 약 16만 원)에서 1000위안(약 20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으며, 아너 역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온 중국 업체까지 가격 조정에 나섰다는 점에서 하드웨어 원가 상승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은 게임 이용자의 기기 교체 주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가격 부담에 대응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저용량 모델과 중고 제품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는 모바일게임의 권장사양 전략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AAA급 모바일게임의 권장사양은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약 3~5년 전에 판매된 플래그십 모델(갤럭시 S21~S23급)에 맞춰져 왔으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비공개 테스트(CBT)를 마친 엔씨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갤럭시 S23 8GB와 아이폰15 프로 8GB를, 출시를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도깨비의세계'는 스냅드래곤8 Gen2(갤럭시 S23) 이상과 8GB RAM을 권장사양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출시 전략의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국내 게임사들이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하는 AAA급 게임을 늘리면서 게임의 권장사양 역시 PC와 모바일 양쪽의 하드웨어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안정적으로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등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하드웨어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최적화는 단순한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를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