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인터뷰] "노래처럼 닿고 싶어요" 첫걸음 내딛는 프리즈브이의 설렘

신인 버추얼 걸그룹 프리즈브이(제공=넷마블).
신인 버추얼 걸그룹 프리즈브이(제공=넷마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팬들과 진심 어린 소통을 꿈꾸는 다섯 명의 소녀들이 있다. 넷마블의 자회사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프리즈브이(Priz-V)가 바로 그 주인공.

프리즈브이는 구슬요, 따린, 모라라, 엘시, 해리 총 5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이들은 데뷔 전부터 개인 방송 및 다양한 활동으로 가창력과 감성적인 보컬을 인정받으며 팬덤을 쌓아왔다. 지난 4월24일 첫 디지털 싱글 'We! (with you)'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3일 첫 콘서트를 통해 프리즈브이로서 팬들과의 첫 만남을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프리즈브이를 만나 그들의 설렘 가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프리즈브이 멤버 구슬요(제공=넷마블).
프리즈브이 멤버 구슬요(제공=넷마블).
프리즈브이 멤버들은 서로 처음 만났던 순간을 또렷히 기억했다. 각자 개인 방송을 진행하면서 친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프리즈브이로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만났다. 구슬요는 "친근한 목소리에 성격까지 다들 평소와 같았고, 대부분 알던 사이라서 다들 어색하지 않았다"라고 멤버들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해리도 "실제로는 처음 만나는데 멤버들이 모션 캡쳐 수트를 착용하고 있어서 굉장히 쑥스러웠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멤버들이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했지만 공통적으로 회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 비전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린은 "버추얼 방송에서 주로 이용하는 트래커는 추적되는 트래커가 한정되다 보니 움직임이 구현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회사에서 촬영하는데 거의 동일한 수준의 모션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서 멤버들 모두 모니터 앞에서 한참을 움직였다"라고 감탄했던 순간을 소개했다. 구슬요도 사내 모션캡처 스튜디오를 처음 봤을 때 "운동장 한 바퀴 뛰어도 될 만큼 커서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남다른 각오로 프리즈브이를 선택한 멤버도 있다. 해리는 "실용음악을 전공했지만 음악을 포기하고 인터넷 방송에만 전념하고 있었다"며,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를 만나고 '진짜 마지막으로 음악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프리즈브이에 합류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프리즈브이에 합류한 뒤로는 "정말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누구 보다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며, "프리즈브이의 도전을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해주길 바란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프리즈브이 멤버 따린(제공=넷마블).
프리즈브이 멤버 따린(제공=넷마블).
팀명 프리즈브이에 대해 따린은 "다양한 색의 빛을 분산시키는 도구인 프리즘처럼 멤버들이 가진 색을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발산한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엘시도 "5명의 멤버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의미에서 V가 붙은 것 같다"며, "프리즈브이라는 이름이 예쁜 것 같다"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보여줬다.

5명의 멤버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것처럼 인연을 주제로 프리즈브이만의 희망적이고 순수한 세계관을 담아낸 데뷔곡 'We! (with you)'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특히 '정말 환영해'라는 가사를 두고 모라라는 "환영이라는 단어에는 기쁘고 반갑게 맞는다는 뜻도 있지만 진짜가 아닌 환상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환영일 뿐이라고 느낄 수 없도록'이라는 가사와 어우러지면서 버추얼 아티스트라는 정체성에 알맞는 가사라고 느껴 가장 좋아한다"라고 자신의 감상을 공유했다.

해리도 "데뷔곡에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다"며, "파트 중에 '너를 위해서 난 웃어볼게'라는 가사가 있는데, 팬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힘든 순간이 와도 웃을 수 있는 힘을 내게 되는 것 같다"라고 곡에 대한 의견과 함께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프리즈브이 멤버 엘시(제공=넷마블).
프리즈브이 멤버 엘시(제공=넷마블).
멤버들의 진심이 팬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프리즈브이의 첫 디지털 싱글 'We! (with you)'는 최근 아이튠즈 영국 K-팝 차트 1위, 미국 K-팝 차트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칠레 등 전 세계 8개국 주요 차트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엘시는 "어떻게 하면 곡이 예쁘게 들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고, 멤버들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면서 고생이 많았다"며, "노력이 많이 담긴 곡인 만큼 많은 사랑 보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리즈브이 멤버들이 처음부터 인기를 얻었던 것만은 아니다. 앞서 음악을 포기하려했던 해리 외에도, 과거 버추얼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쉽게 탈락하는 등 힘들었던 기억이 멤버들에게는 존재한다. 구슬요는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헤맨 경험들이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구슬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이 저점이니 지켜봐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해리는 버추얼로 활동하면서 팬들의 손을 직접 잡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마음으로는 팬들의 손을 100번도 넘게 잡았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따린은 "버추얼로 막 데뷔했던 새내기 때에는 콘서트는 꿈으로만 둬야 했었지만, 지금은 경험이 늘었을 뿐 아니라 회사가 함께하고 있으니 보다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프리즈브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즈브이 멤버 모라라(제공=넷마블).
프리즈브이 멤버 모라라(제공=넷마블).
특히 팀으로 활동하면서 프리즈브이 멤버들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자산이 됐다. 해리는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이틀 동안 숙식을 함께 했는데, 힘든 상황에도 서로 격려해주며 일으켜줘서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었다"며, "특히 룸메이트였던 따린이 숙소에서 고민 상담을 해준 점, 안무 실수로 인해 힘들어할 때 모라라가 해준 위로가 기억에 남는다. 나도 멤버들에게 의지가 되는 팀원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프리즈브이는 첫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모라라는 "콘서트에서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줄 생각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에서 정말로 현실로 튀어나온 것 같은 실감나는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프리즈브이도 신곡 댄스를 모두 직접 소화하는 등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멤버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콘서트 킬링파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따린은 데뷔곡 'We! (with you)' 무대를, 구슬요는 데뷔곡 2절 후렴에서의 나비 안무를, 엘시는 웅장하고 멋진 무대 세팅을, 해리는 역대급 난이도 높은 솔로곡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프리즈브이의 팬 콘서트는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다는 의미인 '하이파이브(Hi-Five)'라는 이름으로 3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위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프리즈브이 멤버 해리(제공=넷마블).
프리즈브이 멤버 해리(제공=넷마블).
콘서트 이후에도 프리즈브이는 개인 방송을 넘어 다양한 창구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멤버들은 오프라인 팬 미팅, 모션캡처 합방, 영상통화 팬미팅,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예능 콘텐츠 등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이벤트를 한껏 소개했다. 따린과 함께 게임 OST 협업을 해보고 싶다고 밝힌 모라라는 '승리의 여신: 니케' OST를 작업한 시프트업 주종현(코스모그래프) 사운드 디렉터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구슬요는 가수 최유리와의 협업을, 엘시는 가수 요네즈 켄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따린은 "'We! (with you)'의 가사처럼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시도와 다양한 도전을 펼칠 프리즈브이와 멤버들의 미래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걸음을 내딛은 프리즈브이 다섯 소녀가 앞으로 어떤 설렘과 에너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