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은 29일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5년 상반기 및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4.3%, 전년동기대비 6.4% 하락한 662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6.2%, 전년동기대비 25.9% 하락한 2460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반기대비 14.9% ,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1조5362억 원, 영업이익은 전반기대비 30.3%,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7033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틀그라운드'는 1분기 트래픽이 강한 반면 2분기가 되면 개학 등이 있어 트래픽이 줄어드는 현상은 수년간 보여온 추세"라며 "1분기 대비 2분기가 결과적으로 하락했지만 연초 사업 계획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건강한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어 트래픽에 대해 염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ATTLEGROUNDS MOBILE INDIA, 이하 BGMI)'는 현지 유명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온, 오프라인 전반에 걸친 브랜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부가티(Bugatti)와 아티스트 에스파(aespa) 등 글로벌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IP의 플랫폼 및 장르 확장도 본격화 한다.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은 8월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스컴(gamescom)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며,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Project Black Budget)'은 하반기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연초 제시한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통한 5개년 중장기 계획에 맞춰, 우수한 제작 리더십과 개발팀을 확보하고 총 13개 게임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앞으로도 장르와 지역을 넘어 신규 IP에 대한 투자, 자체 제작 스튜디오 확대 등을 통해 IP 라인업을 계속해서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퍼블리싱 전략 고도화를 통한 IP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며 특히,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2nd Party Publishing, 2PP)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25일 체험판을 공개한 EF 게임즈의 차량 기반 아레나 배틀 장르 '라이벌즈 호버 리그(Rivals Hover League)'를 비롯해 다수의 2PP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내부 개발과 함께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구조를 모색할 예정이다.
AI 원천 기술 확보와 게임 서비스 적용을 통해 게임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기 위한 혁신도 계속된다. 크래프톤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의 게임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오락(Orak)'을 공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의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4월 넵튠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본의 3대 종합광고 회사 중 하나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온 ADK그룹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미국의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Eleventh Hour Games)를 인수하고,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라스트 에포크(Last Epoch)' IP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