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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부 장관 31일 취임…게임업계 기대감 'UP'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지난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당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후 31일 최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최 장관은 게임, 관광, 플랫폼 업계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특히, 역대 문체부 장관 중에서 드문 게임업계 실무 경험을 지닌 인사로 게임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최 장관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게임을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핵심"으로 꼽고, "위기를 돌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대한 입장이다. 최 장관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청문회에 앞서 진행된 서면 질의에서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던 것과 비교하면, 보다 단호한 태도 변화로 읽힌다.
게임업계는 오랜 기간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해 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2년 발표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도입 첫 해에 국내 게임산업 규모가 20% 축소되고, 이듬해에는 24%까지 줄어들며 최대 8조8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질병코드 등재 여부 등 민감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감한 현안이 많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계 출신인 만큼 관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로서 시비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문회에서는 NHN 대표 재직 당시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과 관련된 질의가 있었다. 이런 물음은 최 장관의 향후 행보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게임업계 현안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장을 떠난 지 10년 가까운 만큼, 최신 산업 흐름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K-컬처, 관광 등 한류 산업 전반을 진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에 쓸 시간도 필요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 장관은 역대 장관 중 게임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지만, 현장을 떠난 지 10년 가까이 된 만큼 최신 산업 흐름을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산업계 출신이라는 점도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 장관은 K팝, K드라마, 게임, 영화, 웹툰 등 핵심 콘텐츠 장르를 중심으로 'K-컬처 300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AI 기술 접목, 연구개발(R&D) 세재혜택,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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