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8일 '아이온2'를 소개하는 '아이온투나잇' 두 번째 라이브 방송에서 전작을 계승, 발전한 전투 플레이를 공개했다. 특히, 이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외형을 공유해 수익을 얻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이번 방송은 개발 중인 클라이언트를 직접 시연하고,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는 김남준 개발 PD와 소인섭 사업실장이 맡았다.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스킬 단축창이 8개로 구성된 인터페이스(UI)가 도마에 올랐다. 전작의 수많은 전투 스킬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전작보다 액션성이 강화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왼손으로 조작 가능한 스킬 수를 고려했고, 키 조합 방식으로 조작 체계를 압축했다. 직접 플레이해보면 스킬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2'의 클래스 스킬 구조는 패시브, 액티브, 스티그마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전투에 앞서 스티그마 스킬을 슬롯에 세팅해 전략적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약 40종의 스킬을 PvE 또는 PvP 상황에 따라 조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행 시스템은 수집형 콘텐츠로 구현됐다. 날개는 사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김 PD는 "옷과 어울리는 날개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소 실장은 "날개는 BM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모든 지역에서 비행이 가능하지만, 전장을 이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행은 전략 요소로 활용되며, 공중의 적을 격추하는 전투도 가능하다.
서버는 천족과 마족 등 종족별로 분리 운영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시공의 균열을 통해 상대 진영에 침투할 수 있으며, 이는 서버별 인구 비율을 조정해 공정한 RvR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김 PD는 설명했다.
플랫폼은 론칭 시점에서 모바일과 PC를 우선 지원한다. 단, 자동사냥은 제공하지 않는다. 모바일 버전은 반복사냥보다 접근성 확대에 중점을 둔 선택으로, 전투 중심 콘텐츠는 세미컨트롤 시스템으로 조작을 보완할 계획이다. 소 실장은 "테스트를 통해 일부 조작 보조 기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24시간 자동 사냥이 아닌, 모바일로 즐기는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작의 콘텐츠와 플레이 경험(UX)은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감각을 더해, '취향대로, 상황대로 즐기는 아이온2'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이용자 성향을 수용한다. 콘텐츠는 ▲혼자 하는 PvE ▲함께하는 PvE ▲경쟁 PvP ▲가볍게 즐기는 콘텐츠 등 크게 네 가지 축으로 나뉜다.
'혼자 하는 PvE'에는 보스전에 초점을 맞춘 '악몽던전', 사냥 중에도 PvP 긴장감이 유지되는 '봉인던전', 메인 퀘스트와 연결된 요새 해방 콘텐츠 '주둔지', 클리어 시간을 겨루는 '각성전' 등이 포함된다.
'함께하는 PvE'는 난이도 선택이 가능한 파티 던전 '원정', 10단계 돌파와 기록 경쟁이 핵심인 '초월', 맵에서 무작위 효과를 얻어 보스를 처치하는 '토벌', 최대 8인이 협동하는 '성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성역'은 협업 능력과 캐릭터 스펙, 조작 역량이 모두 요구되는 엔드 콘텐츠다.

'경쟁 PvP'는 비행이 제한된 지상 투기장(1대1, 4대4), 실시간 8대8 전장, 시공의 균열을 활용한 진영 침투전, 공중과 지상을 넘나드는 '어비스' 등으로 준비된다. '가볍게 즐기는 콘텐츠'는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일일전투', 시즌별로 콘텐츠가 교체되는 미니게임 모음 '슈고페스타'가 마련된다.

'아이온2'는 캐릭터 레벨과 아이템 레벨이 별도로 관리된다. 아이템 레벨은 던전 입장 등 콘텐츠 제한 조건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작은 어디서나 가능하지만, 마을에서 제작할 경우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같은 방식으로, 2배 가격으로 소모품과 제작 재료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인 '불의 신전' 시연에서는 논타겟 전투와 최적화 수준이 확인됐다. 기둥이 불타는 지역에서 '검은 연기 무르트'와 전투할 때는 징표를 찍거나 화면 중앙의 적을 자동 타깃으로 공격하는 논타겟 시스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템은 자동 루팅 방식이며, '영혼' 수식어가 붙은 아이템 10개를 모으면 해당 펫을 제작할 수 있다. 무작위 능력치를 변경하는 시스템도 공개됐고, 거래 수단은 사냥과 던전에서 획득하는 '키나(골드)'로 확정됐다고 한다.

김 PD는 "'아이온2'는 PvE만큼 PvP를 중요한 콘텐츠로 생각하지만, '시공의 균열'을 제외한 공간에서는 원치 않는 전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중이다"라며 "일부 지역에는 시간 제한을 걸어 PvE 중심 이용자도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