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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 "신작 7종으로 매출 2조5000억 도전"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레거시(장기 흥행작) IP의 해외 확장과 대규모 신작 출시로 2026년 매출 2조5000억 원달성에 도전한다.

엔씨소프트 홍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거시 IP들이 견고하게 매출을 이끌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리니지2M'이 동남아 지역 확장으로 예상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블레이드앤소울 네오'와 '아이온 클래식'도 해외 사업 확대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2분기 실적을 정리했다.

이어 "'리니지M', '리니지2M'의 중국 진출과 '리니지W'의 동남아 진출로 기존 IP의 가치를 넓힌다는 계획"이라고 레거시 IP 전략을 밝혔다.
신규 성장 동력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를 꼽았다. 올해 4분기에는 한국과 대만 시장에 '아이온2'를 동시 출시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 테이커스', 'LLL' 등 대형 프로젝트와 스핀오프 4종을 포함한 7~8종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레이커스'는 2026년 1분기, '타임 테이커스'는 2분기, 'LLL' 늦어도 3분기를 목표로 개발 및 출시를 준비한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출시 일정 조정은 완성도를 높이고 퍼블리싱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재배치"라며 "개발 지연이 아니고, 출시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2'에 대한 내부 평가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온2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자신감이 올라가 있다”며 “흥행 시 내년 출시 예정인 다른 게임 성공과 인재 확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병행한다. 홍 CFO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 확보를 글로벌 진출의 주요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련 투자와 M&A(인수합병) 기회를 지속해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모바일 캐주얼 분야 전문가 아넬 체만을 신규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AI 기술과 접목한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출시 전략은 여전히 완성도 중심이란 점도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일부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에 대해 "게임성 평가 기준을 높인 결과, 기존 상태로 출시하는 것보다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 개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높아진 내부 평가 기준을 설명했다.

출시가 임박한 '아이온2'에는 확률형 아이템을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2'는 PvE를 중심으로 설계된 게임으로 기존 리니지라이크 장르와는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핵심 수익원은 배틀패스나 스킨 판매이며, 페이투윈 요소는 경우에 따라 조금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9월에 다시 생방송 라이브를 진행해 큰 틀에서 설명할 계획"이라고 못 박았다.

끝으로 박 공동대표는 "1년 반 이상 M&A를 시도하거나 인재를 영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노하우가 상당히 쌓였다. 이제 준비를 매출로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레거시 IP만으로 흑자를 내는 기조에, 신작 매출이 더해지면 실적에 반영되는 영업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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