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익명 ID 서비스인 플레이세이프 ID가 최근 발표한 '게임 치트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 PC 게이머 2013명 중 80%가 온라인 게임에서 치트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52%는 한 달에 몇 차례 이상 치트를 접한다고 답했으며, 치터 때문에 게임을 그만둘 것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용자도 42%에 달했다. 반면 치트 사용자를 전혀 만나지 못했다고 답한 이용자는 20%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은 치트 문제 해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응답자의 83%는 '치트 사용자가 없다'는 점을 신뢰성 있게 홍보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답했으며, 79%는 "한 게임에서 치트 행위로 제재받은 사람은 다른 게임에서도 동일하게 제재를 받아야 한다"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또한 73%는 치트 사용자 없는 환경을 위해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치트를 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커뮤니티 또는 영상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답변자 중 54%의 이용자가 "유튜브에서 치트 관련 콘텐츠를 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으며, 38%의 틱톡과 34%의 특정 게임 웹사이트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플레이세이프ID는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치트로 인해 게임을 그만두거나 지출을 중단하고, 심지어 스스로 치트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업계가 '안티 치트' 시스템의 적극적 도입과 같이 치트에 적극 대응하면 수익 증대와 게임 생태계 보호, 그리고 더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 구축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