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AI를 활용해 NPC의 일관된 행동과 반응을 구현하고,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이는 다양한 기법을 소개했다. '1001 Nights'는 설화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인디게임이다. 이용자는 천일야화에 주인공 '셰에라자드'가 되어 왕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할이다. LLM(거대 언어 모델) 기반으로 구현된 사악한 왕은 이용자의 이야기(입력값)에 따라 화를 내거나, 스토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하게 반응한다.
이때 이용자의 상대역인 왕은 마치 실제 인물처럼 실시간으로 대사와 행동을 생성하며, 전투 중 사용하는 무기의 성능 역시 AI에 의해 변화한다. 무기를 선택할 때마다 캐릭터가 외치는 대사와 왕의 반응도 AI를 통해 일관성 있게 생성된다. 쉬츄 옌은 캐릭터 구현 시 JSON 모드와 퓨-샷(few-shots) 기법을 쓰길 권장했다. 왕의 반응 패턴과 성격 변화를 막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왕을 물리치면 엔딩 화면에서 이용자가 겪은 이야기와 사용한 무기 정보가 '스토리북' 형태로 정리된다. 여기에는 왕의 죽음, 플레이어가 얻은 칭호, 전투와 대화의 흐름이 반영된다.
쉬츄 옌은 "중요한 서사 요소를 추출해 AI에 입력하면, 방향성이 통일된 다양한 무기를 생성할 수 있다"라며 "플레이어가 스스로 창의적이고 똑똑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 목표로 디자인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고성능 AI 모델은 핵심 과정에만 적용하고, 중요도가 낮은 결정은 무료 AI 모델을 써서 비용을 절감할 것을 권했다. 또 잘못된 입력값이 반복되면 AI가 '환각' 상태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대부분의 이용자는 사소한 오류에 관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게임을 더 견고하게 만들려면 잘못된 JSON 데이터를 점검·수정하는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는 팁도 공유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