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세션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이득우 심사분과위원장이 진행하고, 일레븐닷스튜디오 서희수 대표, 에일리언즈(ALIENZ) 김지훈 대표,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팀웃상(TEAM.WOOTSANG)' 김지윤 리더는 모두 AI를 통해 개발자가 생각하지 못했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었다며 입을 모았다.
각 패널은 AI의 창의적 가능성과 한계를 균형 있게 바라봤다. 모두 AI를 통해 개발자가 떠올리지 못한 기획이나 표현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아이디어가 개인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희수 대표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아트워크 제작 경험을 공유하며, "개발자가 직접 그리지 못하는 그림 스타일이나 구성을 빠르게 시도해 볼 수 있어 콘셉트 확정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고 말했다. 단,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사람이 세밀하게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 대표는 시나리오 제작에서의 AI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게임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AI가 기발한 반전을 제안하거나 설정의 빈틈을 메워주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러한 AI의 발상은 개발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AI가 게임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봤다. 김지훈 대표는 아버지가 여러 AI를 활용해서 유튜브 영상을 만든 것을 예로 들었다. 이득우 위원장도 젊은 세대의 이용자가 AI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놀이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대표는 핵심 콘텐츠 개발에 AI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그는 "기본 세계관과 주제 의식 같은 큰 틀은 반드시 사람이 주도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김지윤 리더도 "핵심 콘텐츠를 제외한 대사, 배경 설정, NPC 대화 패턴 등 반복적이면서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득우 위원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AI는 개발자의 창작 한계를 확장하는 유용한 도구지만, 방향성을 설정하고 작품의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며 "앞으로 인디게임에서도 AI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