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노운 월즈는 지난 15일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찰스 클리블랜드(Charles Cleveland)와 애덤 맥과이어(Adam McGuire), 에드워드 길(Edward Gill) 등 언노운 월즈의 전 '핵심 직원들(Key Employees)'을 대상으로 한 소장을 제출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5억 달러(한화 약 6994억 원)에 모든 지분이 크래프톤에 인수됐지만 이들은 언노운 월즈의 지휘 권한을 계속 유지했으며, '서브노티카'의 후속작인 '서브노티카2'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특정 기간 내에 회사의 매출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크래프톤으로부터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496억 원)의 추가 성과금(Earnout)이 제공될 예정이었다.
특히 '핵심 직원들'은 내부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사적 이익을 위해 성과금 지급 기한 전 미완성 상태에서 출시를 요구했으며, 크래프톤이 이를 거부하자 자신들이 크래프톤과 관련 없이 직접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2025년 6월 해고 통보 직전 게임 디자인 파일, 사업 보고서, 마케팅 계획 등 다양한 기밀 정보가 포함된 파일과 e메일 계정 정보를 무단 다운로드 및 유출했으며, 해고 후 기밀 정보가 담긴 장치들을 회사에 반환하는 것을 거부하고 상황 파악을 위한 조사를 방해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위와 관련해 언노운 월즈는 '핵심 직원들'이 주식 구매 계약(Equity Purchase Agreement) 및 고용 계약에 명시된 의무를 위반한 '계약 위반(Breach of Contract)'과 자신들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암묵적 약속을 어긴 '신의성실 및 공정 거래 의무 위반 (Breach of Implied Covenant of Good Faith and Fair Dealing)', 회사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이사 및 임원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이사 및 임원으로서의 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 (Breach of Fiduciary Duty)'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핵심 직원들'이 회사의 기밀 정보를 공개하거나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원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이들의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서브노티카2' 개발에 있어 잃어버린 시간과 추진력에 대해 어떤 금액으로도 언노운 월즈에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핵심 직원들'이 그들의 잘못된 계획으로 이익을 얻는 것은 허용되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 측은 "언노운 월즈의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는 팬들이 있으며, 팬들은 최고의 경험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이번 법적 대응 또한 단지 사업 보호가 아니라 플레이어들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라며 "언노운 월즈는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고, 회사를 비롯한 팬 커뮤니티를 보호함으로써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7월 초 크래프톤은 세 사람을 해고하며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의 스티브 파푸트시스를 언노운 월즈의 신임 대표로 선임했으며, 해고된 세 사람은 크래프톤을 상대로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494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