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 인사이트는 최근 스테이블 코인을 주제로 한 보고서 '스테이블 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을 발표했다.
'스테이블 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은 스테이블 코인을 주제로 한 3부작 중 첫 번째 보고서로 금융과 산업, 정책 관점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이어 최근 스테이블 코인의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거래에서의 기축통화 역할을 비롯해 디파이(DeFi)와 NFT 등 웹3 시장 유동성 공급, 신흥국의 고물가 환경에서 구매력 보존 수단, 국제송금 및 결제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실제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고인플레이션 국가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MiCA(암호자산시장규제)' 시행으로 제도권 내 활용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국 역시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추진하며 규제 틀을 갖추는 중"이라고 현 상황을 적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업계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국내 금융 시스템 개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토스 인사이트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실질적으로 금융 인프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 안정성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준비금의 투명성 확보와 대규모 발행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가능케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컨소시엄이나 신탁 구조를 기반으로 발행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이러한 구조는 초기 대규모 유동성 풀을 형성하는 동시에, 통화정책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할 경우 단순 발행 수익성에만 매달리기보다, 자사의 비교우위가 있는 영역에서 활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 경우 은행은 국제송금, 기업 재무관리, 온-오프램프(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서로 바꾸는 서비스) 등 기존 강점을 강화하고, 카드 및 결제 사업자는 보유한 가맹점 네트워크를 활용해 결제 및 송금 수수료 절감 효과를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업의 경우 디지털 월렛, 키 관리, 토큰화 솔루션 등 신기술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