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는 지난 11일 일본에 출시한 신작 '스타시드'에 실시간 대화 기능 '프록시마 토크'를 탑재했다. 이 기능은 사전예약 단계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됐으며, 일본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신이 게임 속 캐릭터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유하며 즐기고 있다. 개발사 조이시티는 '프록시마 토크'를 베타 형식으로 게임에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이다 에덴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서 공개한 '천일야화(1001 night)'도 AI 대화를 핵심 콘텐츠로 삼았다. 플레이어는 챗봇과 이야기를 나누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대화 자체가 게임의 주축이 되는 만큼, 생성형 AI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기술적 한계도 분명하다. 대화가 길어지면, 초반 내용을 잊거나, 대화 중에 말투가 달라지는 문제가 보고되곤 한다. 대부분의 챗봇은 플레이어와의 대화를 단기적인 세션 단위로 이해하며, 장기 기억에 해당하는 메모리 업데이트도 반영에 시간이 필요해 발생하는 문제다. 동일한 캐릭터라 하더라도 어휘, 말투, 반응 패턴이 달라지는 표현 일관성 부족 문제도 있다.
개발사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캐릭터의 성격이나 말투를 프롬프트 형태로 고정하거나, 주요 사건·키워드를 메모리처럼 저장해 다음 대화에 반영하는 방법을 시험 중이다. 아직은 실험적 기능에 머무르지만, 향후 라이브 서비스형 게임과 스토리 중심 장르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