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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팟 조광래 CTO "AI 코딩, 중급 개발자 수준까지 올라와"

잼팟 조광래 CTO가 중소기업에서 AI 도입을 통한 효율성 향상 전략을 소개했다.
잼팟 조광래 CTO가 중소기업에서 AI 도입을 통한 효율성 향상 전략을 소개했다.
잼팟 조광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소기업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위해 작은 업무부터 차근차근 범위를 넓히라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중급 개발자에 준하는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며, 중견 개발사에서도 도입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잼팟은 넷마블그룹의 계열사로, 다양한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조 CTO는 19일 경기 판교 그라비티조선서울에서 'GXG 2025' 부대행사로 마련된 '넥스트 플레이(NEXT PLAY)' 세션 '잼팟의 AI기반 업무효율 향상 사례 소개'에서 중소기업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인 경험을 반영한 생산성 향상 전략을 소개했다.

조 CTO는 AI 도입의 이유를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한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도구로서 도입할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AI가 등장하고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잼팟은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발에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전문가가 작성한 문서에서 필요한 내용을 분류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잼팟 조광래 CTO "AI 코딩, 중급 개발자 수준까지 올라와"
실제로 잼팟은 AI가 반복 작업을 대체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본질적인 개발작업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도입 초기에는 주니어급 개발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활용해 보니 시니어급 개발자가 오히려 잘 활용했다고도 했다. 코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필요한 코드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는 "초반에는 AI가 작성한 코딩 수준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중급 개발자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며 "개발 언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자바 스크립트 코드는 수준급으로 완성해 줬다"고 말했다.

조 CTO는 "최근 회원을 관리하는 서버를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AI를 활용했다. 관련 작업에 주니어 1명이 10일에서 14일 내 핵심 전환을 완료할 수 있었다"라며 "코드 분량만 따지면 시니어 개발자가 2달 정도 걸리는 양을 3주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실수가 발생하기 쉬운 개발 문서화 작업에도 효과적이었으며, 반복 작업에 따르는 개발자의 실수(휴먼 에러)를 방지할 수 있다며 AI 도입을 권장했다.

잼팟 조광래 CTO "AI 코딩, 중급 개발자 수준까지 올라와"
구체적인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잼팟은 코파일럿 챗봇을 써서 업무요청, 조회, 처리 등이 가능하도록 시도 중이다. 또한, 작성된 개발코드를 리뷰하는 과정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시안의 변경이나 애니메이션 작업도 처리 시간이 줄여,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밖에 개발자의 역량을 높이는 코드 리뷰 과정에서도 AI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조 CTO는 "코드 리뷰는 전체 인력 중 20% 정도는 여유가 있어야 코드 리뷰가 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AI로 전환해 코드 리뷰를 자주 이용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었다"며 "AI가 엉뚱한 대답을 할 때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구성원들이 AI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중소개발자 입장에서는 AI를 만드는 게 아닌, 잘 쓰는 게 훨씬 나은 전략"이라며 "사업환경이나 조직환경에 맞춰 다양한 접근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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