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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포르투뇨 매직블록랩스 CEO "웹3 게임, 소유권 넘어 '자율적인 세계'로"

 '자율적인 세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매직 블록 랩스 안드레아 포르투뇨 공동 창업자 겸 CEO.
'자율적인 세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매직 블록 랩스 안드레아 포르투뇨 공동 창업자 겸 CEO.
웹3 게임의 미래가 단순한 자산 소유권을 넘어 ‘자율적인 세계(Autonomous World)’로 확장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21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부산e스포츠경기장(BRENA)에서 개최된 '부산 웹3 게임 커넥트 2025'에서 매직 블록 랩스(Magic Block Labs)의 안드레아 포르투뇨 공동 창업자 겸 CEO가 강연을 진행했다.

포르투뇨 CEO는 "'크립토키티'나 'NBA 탑샷' 같은 초기 웹3 게임은 '소유권'의 개념을 대중화했지만, 이는 출발점일 뿐"이라며 "웹3 게임은 단순한 자산 소유를 넘어, 규칙과 환경 자체가 블록체인 위에서 영속하는 자율적인 세계로 발전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게임 시장의 현실을 근거로 들었다. 포르투뇨 CEO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같은 전통 게임에서 거래되는 아이템 규모가 주요 NFT 컬렉션 전체를 합친 것보다 훨씬 크며 소유권 개념이 반드시 온체인에 한정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발자가 임의로 NFT 메타데이터를 바꾸어 이용자가 소유한 디지털 그림이 전혀 다른 이미지로 바뀌어 버린 사례가 있다"며 "단순한 토큰 소유만으로는 '진정한 소유권'을 보장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포르투뇨 CEO는 '자율적인 세계' 개념을 제시하고 ▲플랫폼 중심성 ▲영속성 ▲검증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속성을 갖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플랫폼 중심성'은 이용자가 화폐, 종교, 건물 등 새로운 요소를 직접 창조하고 모든 이용자가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개발사는 기본 규칙만 설정하고, 그 안에서 이용자가 현실처럼 실험과 창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영속성'은 게임의 규칙과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배포돼 개발사가 서비스를 중단하더라도 세계가 계속 유지되는 속성을 의미한다. 그는 "마치 태양계에서 화성이 존재하듯 디지털 세계 역시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라고 비유했다.

'검증 가능성'은 자산의 희소성과 규칙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록돼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어떠한 보상을 얻었을 때 개발사가 임의로 복제하지 못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는데 이는 이용자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배신당하지 않도록 보장하기 때문이다"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으로 매직 블록 랩스가 개발한 솔루션도 소개됐다. 포르투뇨 CEO는 솔루션을 선보인 이유로 "솔라나는 빠른 블록체인이지만, 실시간 멀티이용자 게임에 필요한 10ms 이하 지연 시간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직 블록 랩스 솔루션은 4~10ms의 낮은 지연 시간을 구현하고, 이용자의 위치와 같은 동적 데이터는 즉각 처리한다. 자산 획득 등 핵심 이벤트만 솔라나 메인넷에 기록해 성능과 탈중앙화를 동시에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포르투뇨 CEO는"'자율적인 세계'는 이용자가 직접 확장하고, 영속적으로 존재하며, 누구도 마음대로 규칙을 바꿀 수 없는 새로운 디지털 현실"이라며 "웹3 게임은 소유권을 넘어 진정한 참여와 창조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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