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부산e스포츠경기장(BRENA)에서 개최된 '부산 웹3 게임 커넥트 2025'에서 ‘웹3 게임 개발의 시행착오(Trial and Error in Building Web3 Games)’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부산정보사업진흥원(BIPA) 한상민 신기술게임단장이 진행한 이번 토론에는 소사이어티(Xociety) 짐 조 비즈니스 플래닝 책임자, 아레나-Z 정대호 마케팅 팀장, PG 랩스 레오 킴 CEO가 패널로 참여했다.
정대호 팀장은 마케팅 관점에서 웹3 생태계 구조를 설명하며, "웹3 게임에서는 토큰 홀더와 투자자까지 포함한 생태계를 고려해야 한다. 게임 자체의 재미가 보장되어야 이용자 참여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토큰 가치와 연계된 인센티브가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라고 말했다.
레오 킴 CEO는 전통 게임과 웹3 게임의 결정적 차이를 투자자의 존재에서 찾았다. 그는 "투자자가 생태계에 참여하면서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이용자의 의견과 투자자의 요구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성이 존재한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중 만족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웹3 게임의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레오 킴 CEO는 "게임 제작 초기부터 소셜 채널에서 이용자를 모으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고, 짐 조 책임자는 "웹3 프로젝트 전반이 커뮤니티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토큰 가치와 연관된 소셜 활동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대호 팀장은 "커뮤니티 대표를 선출해 의견을 모으고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며, 투명성과 참여를 통한 개발 프로세스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웹3 게임으로 전통 게이머를 유입하는 전략과 관련해서도 각 패널이 자신만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에서 특히 부각된 부분은 부산의 역할로 한상민 단장은 "부산이 웹3 게임 산업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려면 문화적 토양, 규제 혁신, 기술 역량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대호 팀장은 "부산이 웹3 게임 중심지가 되려면 게임과 IP, 문화가 함께 형성되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P2E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존재하지만, 이를 개선하고 지역 차원에서 게임 마케팅과 협업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레오 킴 CEO는 "테스트 베드가 확보되고, 규제와 기술적 지원이 유연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부산이 이런 환경을 제공하면 국내외 게임사들이 실험과 혁신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짐 조 책임자는 "정부 차원의 해외 진출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조건이 갖춰질 경우 부산이 웹3 게임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허브가 될 수 있음을 덧붙였다.
한상민 단장은 토론을 정리하며 "웹3 게임 산업의 성장과 부산의 중심 도시 조성을 위해 문화적 토양, 규제 혁신, 기술 역량이라는 삼각축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라고 패널들의 발언을 종합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