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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AI 장한용 실장 "게임은 노동집약적 산업, AI 효율화에 적합"

엔씨 AI 장한용 모션서비스실장이 게임 개발 과정에서 활용되는 AI의 다양한 사례와 전망을 강연했다.
엔씨 AI 장한용 모션서비스실장이 게임 개발 과정에서 활용되는 AI의 다양한 사례와 전망을 강연했다.
엔씨 AI(NC AI) 모션서비스실 장한용 실장이 인공지능(AI) 기술이 반복작업이 필수인 게임개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실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지지(OPGG) 1층에서 한국게임미디어협회(KGMA, 회장 이택수)가 주최하고 한국게임기자클럽이 주관한 강연회에서 'AI시대의 게임 개발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엔씨 AI는 올해 2월 엔씨소프트로 부터 분사한 AI 전문 기업이다. 올해 정부가 실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에 그랜드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해 'AI 정예팀'에 합류하는 등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발표를 맡은 장 실장은 엔씨 AI의 '바르코' 모델 중 애니메이션 분야 연구개발(R&D)에 참여한 전문가로, AI가 게임 개발에 많은 부분을 대체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활용 방안과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AI는 게임의 대사에 맞춰 캐릭터의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 생성해 현지화 작업 비용을 줄여준다.
AI는 게임의 대사에 맞춰 캐릭터의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 생성해 현지화 작업 비용을 줄여준다.


장 실장은 먼저 게임회사가 AI 기술을 연구하는 이유로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방대한 데이터를 가진 게임사는 AI 기술 적용에서 큰 이점을 지닌다"라며 "게임은 이미 가상현실로 구현돼 있어, 모든 상호작용과 오디오, 스토리 데이터가 정제된 형태로 존재한다. 이런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하면 AI 개발에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실장은 엔씨소프트가 실제 개발에 사용 중인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성, 이미지·3D 모델 생성, 얼굴 애니메이션, 음성 합성, 번역·운영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라며 "음성 기술(TTS)의 경우 방송 제작 환경이나 패션 디자인 환경에서 이미 실용화됐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AI의 강점으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사람이 수 개월간 매달려야 하는 작업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위험(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몬스터 목소리 연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엔씨 AI에서 개발한 음성 모델은 일반 TTS(텍스트 투 스피치) 모델과 달리, 캐릭터의 감정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엔씨 AI에서 개발한 음성 모델은 일반 TTS(텍스트 투 스피치) 모델과 달리, 캐릭터의 감정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장 실장은 "AI를 활용하면 수작업으로 수개월 걸리던 작업을 단시간에 끝낼 수 있다. 이미 '아이온2' 등 신작에 얼굴 애니메이션 자동 생성 기술이 적용됐다"라며 "게임사뿐 아니라 패션·방송·공장 자동화 등 비게임 산업으로도 기술 확장을 진행 중이다. AI는 효율을 높이면서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AI가 게임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냐에 대한 물음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AI로 더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고, 게임 산업은 더 커질 것"이라며 "AI로 1인 개발이 쉬워지더라도, 이용자들은 여전히 더 완성도 높은 대형 게임을 원하기 때문에 더 많은 개발자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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