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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6년 AI예산 10조 편성…교육·인프라 확충에 중점 투입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했다(출처=NATV 국회방송 유튜브).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했다(출처=NATV 국회방송 유튜브).
정부가 2026년 인공지능(AI) 분야의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을 위해 총 10조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한다. 올해(3조3000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AI 3대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한 준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이라며 "AI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총 728조 원으로 올해보다 8.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대통령은 "R&D(연구개발)와 AI(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 복지·안전망 강화, 지방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분야 예산 확대를 통해 산업·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국가 차원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예산 세부안을 보면 10조1000억 원 중 2조6000억 원은 산업·생활·공공 분야에 AI를 투입하는 데 쓰인다. 나머지 7조5000억 원은 AI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에 투입된다. 독자 AI(소버린 AI) 구축을 위한 GPU·NPU 등 고성능 프로세서 확보와 데이터센터 설립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제48차 국무회의에서도 "AI 분야처럼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초대형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공공투자 섹터를 담당할 정부 투자기관 관련 제도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AI를 쉽게 접근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교육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력을 주문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31일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대표와 접견해 대한민국 AI 인프라 구축 및 생태계 혁신,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GPU 확보 협력 등을 논의했다. 엔비디아 측은 회담 이후 약 26만 대 이상의 GPU를 한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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