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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 인비테이셔널 '30~40대 관중석에 앉혔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e스포츠 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대회를 보기 위해 찾는 장소다. 특히 10대와 20대 팬들이 주로 경기장을 찾아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직접 보며 응원을 한다. 때문에 10대와 20대 e스포츠 팬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장소로 알려졌지만 30대나 40대들에게는 생소한 장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 8일 오후 1시30분,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 한 눈에 보기에도 30대 이상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관중석으로 모여들었다. 이들 아저씨들은 관중석에서 앉아 무대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보며 환호하고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무대에서는 '바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바둑기사들이 '바투'로 게임을 펼치고 있었다.


◇바투 인비테이셔널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사진제공=이플레이온)

바둑과 게임을 결합해 이플레이온에서 개발한 '바투'가 30~40대 팬들을 e스포츠 현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 동안 e스포츠 경기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들 아저씨 팬들이 '바투 인비테이셔널'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고 있는 것.

'바투 인비테이셔널'은 바둑계에서 유명한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한상훈 등 유명 프로기사들이 총 출동해 '바투'로 승부를 펼치는 대회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30분에 경기를 펼치지만 방송은 오후 7시에 케이블채널인 온게임넷과 바둑TV를 통해 방영된다.

방송이 녹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승부의 현장을 직접 느끼기 위해서 현장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무 때문에 매일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찾는 한 관계자는 "e스포츠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리그 36강전 때보다 오히려 관중이 더 많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낮에 경기가 펼쳐지는 프로리그보다는 훨씬 더 많은 관중이 찾는다"고 말했다.


◇바투 인비테이셔널이 펼쳐지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 전경 (사진제공=이플레이온)

'바투 인비테이셔널'의 해설을 맡고 있는 김성룡 해설은 "바둑 팬들이 프로 기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그 동안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30대 이상의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바투가 바둑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30~40대 팬들이 현장을 찾아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바투 인비테이셔널'은 e스포츠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e스포츠 관계자는 "아직 대회 초반이라 장담하기는 이르지만 이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 다면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된 e스포츠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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