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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빅3] '뉴스는 비행기를 타고' 中·美 이슈

게임업계에는 일주일 동안에도 수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중에서는 금세 지나쳐가는 소식들도 있지만 오랜 기간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뉴스도 존재합니다. 데일리게임은 매주 월요일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들 중 세 가지 이슈 혹은 세 명의 핫피플을 뽑아 소개하는 코너 '핫이슈 빅3'를 준비했습니다.<편집자주>

지난주에도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한중미 삼국의 이슈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이 중 이용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세 가지 이슈를 선별했습니다.

우선 블리자드가 준비한 대축제 '블리즈컨 2015'가 열렸습니다. 개막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아온 '블리즈컨'은 매해 그 규모 만큼이나 이용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블리즈컨에는 2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블리자드가 마련한 볼거리들을 즐겼습니다. 각 신작 게임과 기존 라이브 작품들의 패치, e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은 행사를 방문한 이용자들을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후문입니다.

킹과 아보카도의 소송의 결말도 큰 화제가 됐습니다. 1년 여간 진행된 소송에서 법원이 킹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요. 아보카도 소송 대리인을 맡은 구태언 변호사는 킹이 제기한 이번 소송이 게임 저작권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법원의 입장을 살펴보기 위한 '리트머스'적 소송으로, 승소 후 더 큰 규모의 소송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 모시기에 나선 중국 업계 소식도 꼽혔습니다. 바로 중국 내 손꼽히는 대형 그룹 성하그룹의 자회사인 XG엔터테인먼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광주문화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중국 심천에 위치한 ICT센터 입주 업체를 선발하기도 했는데요. 이전 국내 IP와 기업 인수에만 관심을 보였던 중국이 업체를 통째로 자국 내로 모셔와 개발 및 퍼블리싱에 전력으로 협조하며 투자도 하겠다는 이번 사례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블리즈컨, 역시 블리즈컨
[핫이슈 빅3] '뉴스는 비행기를 타고' 中·美 이슈

지난주에는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의 축제 '블리즈컨 2015'가 열렸는데요.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유산'을 비롯, '하스스톤' 신규 모험 모드,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신규 영웅, '워크래프트' 영화 트레일러 등 블리자드 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만한 소식들로 꽉 채워졌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5'에는 2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했습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대표의 축사로 시작된 행사의 첫 순서는 바로 영화 '워크래프트' 소식이었는데요. 처음으로 공개되는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본 관람객들의 환호로 장내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입니다.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신규 영웅 3종과 신규 맵도 소개됐는데요. 이 중에서도 두 명의 이용자가 각각 역할을 분담해 하나의 영웅을 컨트롤하는 독특한 방식의 영웅 '초갈'이 첫 선을 보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초갈'은 머리가 둘 달린 오거로 '초'와 '갈'이 한 몸을 사용하며, '초'가 이동과 근접 전투를 '갈'은 원거리 스킬을 사용합니다.

[핫이슈 빅3] '뉴스는 비행기를 타고' 中·美 이슈

이어 '하스스톤' 신규 모험 모드 '탐험가 연맹'이 소개됐습니다. '탐험가 연맹'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명소들을 탐험하며 함정과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스토리가 메인인 신규 모험 모드인데요. '와우' 세계관의 유명 NPC '브란 브론즈비어드'를 비롯한 네 명의 탐험가와 함께 스토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신규 모험모드에서는 총 45장의 신규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항상 게임 내 판도를 바꿔 놓을만한 카드를 선보여왔던 모험 모드답게 눈에 띄는 카드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전설 카드인 '엘리스 스타시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카드를 사용하면 '골든 몽키'를 찾는 지도를 얻을 수 있는데요. '골든 몽키'는 사용 조건이 까다로운 대신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핸드와 덱 있는 모든 카드를 전설 카드로 바꿔주죠.

또 기대작 '오버워치'의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내년 봄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의 신규 영웅 3명 중 한국 영웅 'D.Va'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D.Va'는 한국 영웅으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시험용 군사 로봇을 조종하는 프로게이머이자 세계적인 슈퍼스타라는 설정인데요. 이전 '송하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아울러 e스포츠 경기도 치러졌는데요.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진에어의 김유진이 이승현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김유진은 최초로 WCS 2회 우승자의 자리에 등극했는데요. 큰 경기에 강한 '빅가이' 김유진이 '공허의 유산'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 기대되네요.

◆킹닷컴, 미국발 소송 승소…향후 줄소송 우려 '업계 긴장'
[핫이슈 빅3] '뉴스는 비행기를 타고' 中·美 이슈

킹닷컴리미티드(이하 킹)와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이하 아보카도)이 저작권 소송이 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약 1년 간 벌여온 이 소송은 향후 업계에 끼칠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기에 업계 관계자라면 모두 관심 있게 살피고 있던 이슈였는데요.

국내 재판부가 처음으로 게임과 관련된 저작권을 인정함에 따라 향후 저작권을 놓고 또다른 법정다툼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번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아보카도는 킹에 11억6811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킹에게 지급하고, 서비스 중단 일까지 매월 8000여 만 원을 지급해야 하는데요. 사실상 게임 사업을 접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게임 관련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한 역사가 없었습니다. '봄버맨'을 개발한 허드슨이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재판부는 넥슨의 손을 들어줬고, CCR의 '포트리스2', 소프트닉스의 '건바운드' 역시 원고 패소 판결을 부여했었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팜히어로사가'의 저작권을 최초로 인정하면서 법적 다툼에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선례'가 생긴 것인데요. 이에 따라 킹이 또 다른 소송을 신청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캔디크러쉬사가' 하나로 나스닥 상장사가 된 킹이 체급이 맞지 않는 국내 중소 개발사 아보카도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한국 법원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리트머스'적인 소송이라는 관측도 다수 제기돼 왔죠.

특히 킹은 지난 해 홍콩 게임업체 식스웨이브스를 상대로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해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기에 이후 킹의 행보에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더욱 몰리고 있습니다.

◆中, 국내 업체 모시기 본격화? 글로벌 ICT센터 '창객세계' 개원
성하월드 조감도
성하월드 조감도

지난 5일 중국 심천시에 세워져 현판식을 연 '창객세계'는 65만 평방제곱미터의 거대한 부지에 세워지는 글로벌 ICT 센터인데요. 이 센터는 중국 매출 100대 기업인 성하그룹이 세운 것으로 아파트, 공원 아울렛, 학교 등의 생활 공간과 게임 개발, 사무 건물 등의 사무 공간으로 갖춰진 '성하 월드'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창객세계'는 '만들어내는 손님들의 공간'이라는 뜻으로 센터에 입주한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테니스장, 수영장 등의 문화, 레저 시설까지 갖춰진 종합 센터입니다. 이런 대규모 투자에 걸맞게 ICT 센터에 입주 자격을 부여한 업체를 통째로 혹은 지사를 내는 방식으로 중국 본토에 사무실을 얻어주고 정책자금, 세금감면 등의 지방 정부 정책 지원과 지분 투자 그리고 체류비용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광주문화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중국 심천에 위치한 ICT센터 입주 업체를 선발하기도 했는데요. 이전 국내 게임의 IP와 기업 인수에만 관심을 보였던 중국이 업체를 통째로 자국 내로 모셔와 대단위 투자를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성하그룹의 자회사인 XG엔터테인먼트가 '창객세계'의 운영을 맡고 업체를 선발해 컨설팅을 거쳐 각 게임에 맞는 개발 이슈 협조, 퍼블리싱사 서칭 및 중국 진출에 협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특히 내년까지 1차 투자 금액을 약 200억 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제껏 부동산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문화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았던 성화그룹이 IT 분야에 뛰어들며 첫 중점 투자 방향을 게임으로 잡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인데요. 이번 글로벌 ICT 센터 개원에는 성화그룹 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성화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에게 실권을 지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문의 둘째 아들은 행사 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 인사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본격적인 국내 모바일 게임사 모시기 경쟁이 시작됨에 따라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이던 개발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녹록치 않다는 게 중국 시장에 진출한 선배 개발사들의 조언입니다. 특히 BM을 잘 짜야 이용자들을 끌 수 있다는 조언이 주를 이었고, 중국 향신료인 '산챠이'를 조심하라는 의미 불명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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