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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배틀그라운드' 익숙함 비튼 협동 PvE '제노 포인트'

기존 플레이와 다른 진행을 선보이는 '제노 포인트' (제공=크래프톤).
기존 플레이와 다른 진행을 선보이는 '제노 포인트' (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간판 타이틀인 '배틀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배틀로얄이라는 기존 틀을 벗어나 협동 중심 PvE 로그라이트 모드 '제노 포인트'를 선보이며, 게임 플레이 플랫폼으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것.

이번 모드는 '배틀그라운드 언바운드'라는 방향성 아래 공개된 콘텐츠로, 단순한 기간 한정 이벤트를 넘어 '배틀그라운드'의 장르 확장을 시험하는 성격이 짙다. 특히 외부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포함한 다양한 실험적 모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5월에는 스웨덴 게임 스튜디오 스타브리즈(Starbreeze)와 협업해 개발한 하이스트 모드 '페이데이(PAYDAY)'도 준비 중이다.
5월6일 오후 4시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제노 포인트'에서 이용자들은 서로를 제거하는 경쟁이 아닌, 팀 단위로 적을 상대하며 생존과 성장을 반복하는 새로운 플레이 흐름을 경험하게 된다.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아케이드 모드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허브에서 전투를 준비하거나 성장을 선택할 수 있다.
허브에서 전투를 준비하거나 성장을 선택할 수 있다.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지역에 투입된다.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지역에 투입된다.
'제노 포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익숙한 조작감 위에 전혀 다른 목표를 얹었다는 점이다. 총기 사용과 이동, 전투 템포 등 기본적인 플레이 감각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게임의 목적은 완전히 달라진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적을 상대로 협력해 살아남고,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강해지는 구조는 배틀로얄과는 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게임이 진행되는 무대가 SF 스타일로 재해석된 미라마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익숙한 사막 전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외계 위협과 비정상적인 환경이 결합되며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제한된 자원과 시야를 압박하는 요소,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은 단순한 교전을 넘어선 생존 전략을 요구한다.
난이도에 따라 전투가 전개되는 지역과 흐름이 바뀌는 점 역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용자는 미라마 전역의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전투를 치르게 되는데, 구간마다 적의 구성과 압박 수준이 달라지며 체감 난이도 역시 크게 변화한다. 개활지에서는 사방에서 몰려드는 적을 버텨야 하고, 구조물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좁은 동선 속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 이처럼 환경과 난이도가 맞물리며 매 전투마다 다른 양상의 플레이가 펼쳐진다.

미라마 맵의 각 지역서 전투가 진행된다.
미라마 맵의 각 지역서 전투가 진행된다.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미션과 지역에 따라 지형도 제각각이다.
미션과 지역에 따라 지형도 제각각이다.
이러한 흐름 속 전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용자들은 웨이브 방어, 특정 목표 달성 등 각기 다른 과제를 협력해 해결해야 하며, 이를 연속적으로 클리어할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누적된 긴장감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스전에서 정점을 찍는다.

보스전은 지금까지의 플레이를 시험하는 구간이다. 축적한 장비와 보조 도구, 팀원 간 호흡이 맞물려야 공략이 가능하며, 일반 전투와는 다른 패턴 대응이 요구된다. 이를 극복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은 단순한 성취감을 넘어 다음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장 요소로 이어진다.
이러한 흐름은 허브를 중심으로 한 반복 구조로 완성된다. 이용자들은 출발 전 허브에서 장비를 정비하고 준비를 마친 뒤 미션에 나서며, 모든 과정을 마친 뒤 다시 허브로 돌아와 보상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강화한다. 이후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는 구조는 로그라이트 특유의 반복 플레이 동기를 명확하게 만든다.

전투를 진행하며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전투를 진행하며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몰려오는 적들은 혼자 싸우기에는 벅차다.
몰려오는 적들은 혼자 싸우기에는 벅차다.
각 지역에 퍼진 아이템과 장구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각 지역에 퍼진 아이템과 장구류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터렛과 같은 보조 장비의 활용은 생존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단순한 화력 지원을 넘어 특정 구간 방어나 팀 부담 분산 등 전략적 선택지로 기능하며, 협동 플레이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이는 기존 배틀그라운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전술적 재미를 만들어내는 지점이다.

다만 협동 중심 설계는 분명한 한계도 동반한다. 혼자서 즐기기에는 난이도 부담이 큰 편이며, 파티를 구성하지 못한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초반부터 요구되는 협동의 밀도가 높은 구조는 신규 이용자가 적응하기에 다소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이러한 점에서 AI 파트너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기능이 함께 제공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최소한의 협동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혼자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장치가 마려된다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제노 포인트'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노 포인트'는 '배틀그라운드'의 익숙한 전투 감각 위에 새로운 분위기와 플레이 구조를 성공적으로 덧입힌 모드다. 낯설지 않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며, '배틀그라운드'를 오래 즐겨온 이용자라면 익숙한 손맛 위에서 새로운 긴장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의 마지막에는 보스전도 준비돼 있다.
각 지역의 마지막에는 보스전도 준비돼 있다.
클리어 후 보상을 받아 다시 전투를 준비하게 된다.
클리어 후 보상을 받아 다시 전투를 준비하게 된다.
캐릭터의 성장은 선택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이어진다.
캐릭터의 성장은 선택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이어진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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