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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500억 규모 민관 펀드 조성… AI 시대 게임 스타트업 육성 본격화

넥슨이 2500억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그 목적과 방향성을 소개했다(출처=넥슨태그 홈페이지 캡처).
넥슨이 2500억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그 목적과 방향성을 소개했다(출처=넥슨태그 홈페이지 캡처).
넥슨이 2500억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를 조성하며 국내 게임 스타트업 장기 투자에 나선 가운데 그 배경을 직접 소개했다.

넥슨은 최근 넥슨태그 홈페이지 등을 통해 '넥슨이 2500억 원 규모 민관 합동 펀드를 만든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개하고 민관 합동 펀드의 조성 목적과 투자 방향을 설명했다.
게시물의 내용에 따르면 이번 민관 합동 펀드는 게임 전문 벤처캐피털 코나벤처파트너스와 넥슨파트너스가 1200억 원 규모의 '코나 글로벌 아이피 투자조합'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600억 원을 문화체육관광부 IP 계정의 모태펀드가 출자한다. 여기에 넥슨이 1300억 원을 직접 투입해 전체 규모를 2500억 원으로 마련한다.

120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은 코나벤처파트너스가 초기 단계 게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창업자의 역량과 콘텐츠의 독창성, 팀 구성, 기술적 가능성 등을 독립적으로 평가해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조합을 통해 자금을 집행한다.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는 초기 단계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민간 자본의 추가 유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어 넥슨이 직접 투입하는 1300억 원을 통해 초기 투자 이후 성장 단계에 진입한 기업의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초기 기업 발굴과 투자를 전문 VC에 맡기고 넥슨은 성장 과정에서 추가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눠 초기 투자와 후속 투자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장기 투자 구조가 필요한 배경에는 게임산업 특유의 긴 개발 기간이 있다. 게임은 시리즈A 단계에서도 개발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 출시와 상업적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추가 자금이 필요한 만큼 초기 투자 이후 후속 투자가 끊기면 개발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넥슨은 최근 위축된 투자 환경이 새로운 게임사와 IP를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I가 게임 개발과 서비스 방식 전반을 바꾸는 시점에 새로운 기업과 창업자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게임에 AI 기능을 더하는 방식뿐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게임 경험을 만드는 기업에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아트 에셋 제작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획, 마케팅, QA, 커뮤니티 운영 등이 투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으며 AI 캐릭터와 이용자의 장기적인 관계를 구현하거나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게임 세계가 변화하는 형태 등 새로운 게임 문법도 검토한다.

투자 대상은 AI 관련 기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진 IP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 기존 게임의 문법을 확장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을 폭넓게 살펴본다. 개별 프로젝트보다는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게임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이번 펀드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는 정책자금과 민간 자본을 연결하고 성장 단계에서는 후속 투자를 이어가는 구조를 구축해 국내 게임 스타트업의 자금 공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게임사와 IP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한준 넥슨HQ 투자총괄부사장(CIO)은 "AI가 게임 산업의 개발과 서비스 방식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존 콘텐츠에 AI를 더하는 '+AI'보다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AI+'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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