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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이, 삼국지 역사왜곡으로 등급보류 판정

게임 직배사 코에이코리아(대표 김혜동)의 신작 PC게임 `삼국지10‘이 역사왜곡 문제로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 이하 영등위)로부터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다.

영등위는 지난 18일 PC패키지게임 분과 심사회의를 열고 코에이코리아에서 등급분류를 신청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10‘에 대해 “게임 내에 등장하는 낙랑의 지명과 군사거점으로서의 역할이 한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로 등급보류(30일) 판정을 내렸다.

등급보류 판정은 이용불가와는 다르지만, 등급이 부여된 것이 아닌 만큼 해당 게임물을 판매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영등위가 올 들어 역사 왜곡을 이유로 게임물에 등급보류 판정을 내린 것은 두 번째이다.

미국 게임업체 유비소프트의 `고스트리콘2‘이 북한의 핵 침공을 묘사한 데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고, 이번에 일본 게임업체 코에이의 `삼국지10’이 보류판정을 받게 됐다.

당초 `삼국지10‘은 지난 여름 일본 발매 당시 을지문덕 장군이나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면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으나, 한국의 영웅들이 일본 영웅에 비해 능력치가 낮게 설정돼 있는 것은 물론 게임 내에 `이씨 조선’이라는 표현이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에이코리아 측은 “삼국지10은 침체돼 가는 PC게임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판정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이라며 “일본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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