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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의 리니지] 리니지M, 신의 한수가 필요한 통제와 장사

통제와 독점은 '리니지'에서 오랜 기간동안 이용자들의 갈등을 빚어낸 요소다.

통제는 캐릭터 성장과 깊은 연관이 있다. '리니지'는 하나의 오픈 월드에서 모든 이용자들의 성장 활동이 벌어지는 구조이며, 인스턴스 던전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리니지M'의 시스템 디자인이 '리니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는 실정이지만 초반캐릭터 성장은 시련 던전, 초보존 클라우디아 등을 활용한 퀘스트 위주의 성장 방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성장은 타 게임들과 다를 것 없이 '튜토리얼' 격인 형식이지만 월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점부터는 성향이 완전히 다르게 전개된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M, 신의 한수가 필요한 통제와 장사

과거부터 '리니지'의 캐릭터 성장은 하드코어 콘텐츠 중의 하나로 인식되며, 상위 레벨로 다가갈수록 2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경험치를 습득해야하기 때문에 하나의 공간에서 타 이용자들과 동등하게 사냥터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캐릭터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특히 캐릭터 성장폭이 특정 레벨에 도달했고 평준화 현상이 작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용자 모두 경쟁자가 된다.

경쟁자를 줄이기 위한 의미보다는 성장에 방해를 받지 않으려는 의미가 더욱 짙다. 특정 지역 통제가 이루어지게 되면 이곳의 대표적인 리워드는 자연적으로 '독점'으로 이어지게 되며, 특정 던전에서만 제공되는 아이템은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순식간에 고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리니지'에서는 수년 동안 '시간의 균열'이라는 인스턴스던전이 서버 내 가장 강한 세력에 의해 통제가 지속됐고 주요 리워드인 테베 호루스의 반지, 테베 아누비스의 반지는 혈원가, 동맹가, 일반가로 분류돼 판매되곤 했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M, 신의 한수가 필요한 통제와 장사

이런 현상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은 통제와 독점을 할 수 없도록 시스템 개편을 요구했지만 '이용자들의 자연적 갈등'으로 인한 시스템을 변경은 일종의 '개입'이라 판단해 수년이 넘도록 이루어지지 못했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M, 신의 한수가 필요한 통제와 장사

최근 통제에 관한 불편이 심각한 이용자 이탈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자 특정 던전에 시간제 입장 제한 등을 적용시켜왔지만 이런 지역이 아닌 경우는 여전히 통제와 독점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원작의 특성을 계승하는 '리니지'M에서 이런 통제와 독점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큰 관심사다.

◆장사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M, 신의 한수가 필요한 통제와 장사

'리니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장사'는 '리니지'와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상점에서 NPC로부터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이윤을 남길 수 없는 구조였다. 아이템 처분에 금적전 피해를 보지 않으려는 이용자들과 한푼이라도 싸게 아이템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들 사이끼리 자급자족의 형태가 이루어져왔고 이 중간에는 '장사꾼'이 생겨났다.

장사는 '리니지' 게임머니의 재화가치가 매우 높았을 시절, 작업장과 사무실 또는 성혈의 주 수입원이 될 정도로 성행했다. 과거에는 장비 셋팅의 수준이 매우 좋은 이용자들이나 서버의 몇몇 고레벨 이용자들이 알고보니 장사꾼이었을 정도로 게임 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헤라의 리니지] 리니지M, 신의 한수가 필요한 통제와 장사

현재 '리니지'에는 경매장이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을 판매하려면 월 2만9700원의 정액제나 이하의 종량제를 이용한 상태에서 캐릭터를 시장에 세워놓고 상점을 켜놓거나 각종 커뮤니티에 판매글을 올려야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10년이 넘도록 이용자들은 경매장 도입을 건의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대처할 뾰족한 수단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이며, 시스템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에 대해서 이용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된 업데이트로 장사 채팅 등의 편의가 도입된 바 있지만 메크로를 통해 입력되는 초당 수십줄의 반복적인 문구에 묻혀 일반 이용자들은 이용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서버내 소통 공간인 월드 채팅창도 한때 장사글로 도배가 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은 바 있다.

이제는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잘하면 이득 못하면 손해'라는 점에서 아이템 교환은 '리니지M'의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리니지M'에서는 개인간 아이템 거래가 허용된 상황이지만 서버내 수많은 이용자들이 특정 아이템을 구입하고 판매하는 '의사 소통' 방식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이루어질지 대처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헤라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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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심정선 기자(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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