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렉 피터스(Greg Peters) 넷플릭스 공동 CEO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게임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콘텐츠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기 위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구독형 서비스에 게임을 추가한 이후 자체 개발을 통해 크고 작은 게임을 제공해 왔다. 현재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게임은 모든 구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광고나 인앱 결제 없이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피터스는 "우리는 광고나 유료 아이템 없이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미래의 수익화 방안은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일정 시점 이후 게임에 광고나 유료 콘텐츠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2024년 10월, 대작 개발을 추진해 온 팀 블루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출신 차코 소니, '헤일로' 시리즈의 크리에이티브 리드였던 조셉 스테이튼, '갓오브워'의 아트 디렉터 라파엘 그라세티 등 주요 개발자도 넷플릭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부터 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된 게임을 제공하며 게임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약 3년간 100여개의 게임을 선보였다. 이 중에는 '소닉', 'GTA', '레인보우 식스' 등 유명 게임 IP는 물론,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기묘한 이야기' 등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IP를 게임화한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