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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텐센트·슈퍼셀 연합, 게임시장 영향은?

[이슈] 텐센트·슈퍼셀 연합, 게임시장 영향은?
펭귄제국이 더 강성해졌다. 슈퍼셀을 인수한 텐센트 얘기다.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슈퍼셀을 집어삼키면서 글로벌은 물론 국내 게임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텐센트와 슈퍼셀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111억 달러(한화 12조 8149억 원)다. 글로벌 게임시장 매출 12%를 차지하는 규모다. 작년에 킹닷컴을 인수한 시장 2위 엑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해 67억 달러(한화 7조7351억 원)를 벌여들였다. 텐센트와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셈이다.

텐센트는 슈퍼셀을 안으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물론 다소 부진했던 아시아 외 시장 매출 성장에 대한 기회를 잡았다. 중국을 비롯, 아시아권을 제외한 텐센트의 매출은 약 13억 달러. 이 중에서도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비중이 높다.

글로벌 모바일 앱 통계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슈퍼셀은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또 슈퍼셀은 아시아를 제외한 지역에서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텐센트의 모바일, 그리고 글로벌 시장 매출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텐센트·슈퍼셀 연합이 국내에 미칠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텐센트의 입김이 닿고 있는 게임들과 슈퍼셀의 히트작들이 모두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슈퍼셀의 라인업 중 '헤이데이', '붐비치'는 해외 시장과 비교해 국내에서는 성과가 다소 저조하지만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은 이미 탄탄한 이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클래시오브클랜'은 2014년 여름부터 2년 넘도록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클래시로얄' 역시 비슷한 성과를 내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또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현재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텐센트가 지난해 12월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또 텐센트는 2013년 액티비전블리자드에 14억달러를 투자했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도 텐센트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텐센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진행했다. 2014년 넷마블게임즈에 약 5800억 원, 네시삼십삼분에 약 1280억 원, 파티게임즈에 200억 원을 투자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이 중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1등 모바일 게임업체다. 또 텐센트는 카카오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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