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에 따르면 지스타 2016은 지난해 최종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예년과 달리 올해 지스타는 8월 말 B2C관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언젠가부터 지스타는 대형 부스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돌면 더 이상 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출품하는 게임들도 모바일 게임이다. 온라인, 콘솔과 비교해 플레이 시간이 짧고 가벼울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올해는 엔씨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외 굵직한 업체들도 불참한다.
볼거리만이 문제가 아니다. B2B관도 참가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줄었다. 관계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부산에는 내려가지만 지스타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말이 많다. 행사장에서 명함만 돌리겠다는 의미다.
최관호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역할은 참가사, 관람객들이 즐겁게 지스타에 참가하고, 또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게 주 업무"라고 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중소기업공동관, 인디게임공동관 등을 마련해 중소개발사들의 참가를 돕는 한편 관람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소니와 VR 공동관을 꾸린다. 하지만 지금의 지스타, 아니 미래의 지스타를 생각했을 때 그 이상의 역할이 필요하다.
지난해 막을 내린 게임스컴 2016은 34만5000명이 전시장을 찾았는데, 행사 기간 동안 쾰른을 찾은 사람은 50만 명이었다. 게임스컴 주최측이 전시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쾰른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 덕분이다. 또 내로라하는 게임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지스타는 점점 해외 업체들의 참가가 줄어들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게임전시회로 불렸던 지스타는 점점 '국내 잔치'가 돼 가는 느낌이다.
지스타 2016의 슬로건은 'Play to the next step'이다. 슬로건처럼 올해 지스타에서 과연 게임 그 이상의 것을 경험할 수 있을까.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