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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대는 정글로, 즐길 거리는 풍성하게…'데이브 더 다이버: 인 더 정글'

'데이브 더 다이브' 네 번째 DLC '인 더 정글'이 출시됐다.
'데이브 더 다이브' 네 번째 DLC '인 더 정글'이 출시됐다.
넥슨의 글로벌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네 번째 DLC '인 더 정글'로 돌아왔다. 이번 DLC는 단순히 기존 체계에 콘텐츠를 더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잠수사 데이브가 친숙한 바다 '블루홀'을 벗어나 낯선 정글로 향하면서, 게임은 후속작이나 외전에 가까운 묵직한 볼륨감과 변화를 선보인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NPC, 퀘스트, 사냥 대상, 이야기 등 게임의 골자를 이루는 것들이 전부 달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낮에는 잠수, 밤에는 식당 영업이라는 기본적인 진행 방식으로 중심을 잡은 것은 본편과 같지만, 퀘스트 진행이나 NPC와의 상호관계 등은 꽤 진보된 느낌을 준다.
DLC의 무대 우타라 마을에서 잠수사 데이브의 새로운 일상이 그려진다.
DLC의 무대 우타라 마을에서 잠수사 데이브의 새로운 일상이 그려진다.
이야기는 데이브가 의뢰를 받고 정글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여러 사건이 꼬리를 물며 전체적인 서사가 완성되는 구조다. 이때 이용자는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호감도를 쌓고, 음식을 대접하거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호감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NPC가 식당의 손님으로 찾아와 방문객이 늘어난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재화로 장비를 강화해 더 깊은 곳을 탐험하고, 새로운 식재료를 잡는 순환 구조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낮에는 잠수, 밤에는 식당 영업이라는 기본 틀은 본편에서 이어지는 게임의 뼈대다.
낮에는 잠수, 밤에는 식당 영업이라는 기본 틀은 본편에서 이어지는 게임의 뼈대다.
원작은 열린 공간과 관광이라는 콘셉트로 입소문난 식당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반면, '인 더 정글'은 닫힌 사회 속에서 영업하는 간이식당이라는 설정을 반영해 호감도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데이브가 마을을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마을 내에서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는 등 다양한 요소를 더했다. 단순한 DLC가 아닌 후속작에 가까운 사용자 경험(UX)을 즐기고 있다고 느낀 이유다.

4가지 형태로 변형하는 정글건. 무기를 추가가 아닌 강화로 편의성이 한 층 높아졌다.
4가지 형태로 변형하는 정글건. 무기를 추가가 아닌 강화로 편의성이 한 층 높아졌다.
핵심 재미인 잠수 역시 무대가 바다에서 강으로 달라진 만큼 변화를 줬다. 원작의 사냥 도구 대신 상황에 맞춰 4가지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정글건'을 사용해 물고기를 수렵하고 강대한 보스를 처치해야 한다. 물고기와 채집물의 종류가 바뀌었고, 이야기에 맞춰 잠수 한도를 제한하는 요소도 추가됐다. 잠수 한도를 높이기 위해 장비를 강화하려면 마을 사람과 대화하고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의 연결고리가 매우 매끄럽다.
DLC에서도 반쵸가 그려내는 맛의 세계가 고유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됐다.
DLC에서도 반쵸가 그려내는 맛의 세계가 고유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됐다.
데이브가 채집하고 사냥한 민물고기는 파트너 반쵸의 손을 거쳐 초밥이 아닌 BBQ(구이) 스타일의 그릴 요리로 재탄생한다. 이에 따라 데이브는 식당 영업 중 간단한 꼬치구이를 서빙하게 된다. 이 꼬치구이는 전작의 음료 서빙과 비슷하게, 매일 반복되는 식당 영업 파트에 긴장감을 주는 일종의 돌발 이벤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가위바위보 규칙으로 진행되는 곤충대전.
가위바위보 규칙으로 진행되는 곤충대전.
탐험 과정에서 즐기는 미니게임도 풍성하다. 곤충을 채집해 즐기는 버그파이트, 코코넛 뚜껑을 정글도로 날리는 버튼액션(QTE), 동물 모양 조각을 쌓는 퍼즐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배치됐다. 이는 단순히 플레이 시간을 늘리기 위한 꼼꼼이성 요소가 아니라, 스토리 진행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기존 게임 장르나 콘텐츠를 재치 있게 오마쥬한 형태라 접근성도 높다.

데이브의 새로운 보금자리. 지붕을 수리하고, 가구를 배치하며 꾸밀 수 있다.
데이브의 새로운 보금자리. 지붕을 수리하고, 가구를 배치하며 꾸밀 수 있다.
마을 주민들로 부터 의뢰와 부탁을 받는 낮파트. 시간이 제한돼 있어 바쁘게 돌아다녀야 했다.
마을 주민들로 부터 의뢰와 부탁을 받는 낮파트. 시간이 제한돼 있어 바쁘게 돌아다녀야 했다.
DLC '인 더 정글'로 다시 즐겨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여전히 재미있는 수작이었다. 잠수와 식당 경영이라는 확실한 중심축이 버티고 있으니, 새로운 요소를 대거 덧붙여도 흔들림이 없다. 여기에 직접 움직이는 탐험, 다양한 미니게임, NPC와의 깊이 있는 교감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퀘스트 기반 탐험 어드벤처 게임을 완성했다.
단순한 DLC를 넘어 후속작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완성도다. 8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데이브 더 다이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앞으로 선보일 후속 콘텐츠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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