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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온라인게임 공동 개발

한국과 유럽의 대표적인 게임 업체가 300만 달러 규모의 온라인게임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대표 정상원)은 지난달 미국서 개최된 E3 전시회에서 영국의 유명 게임퍼블리셔 에이도스와 온라인게임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와 유럽의 메이저 게임 퍼블리셔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것으로 에이도스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사는 현재 공동 프로젝트 업무 분담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3·4분기 내에는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넥슨과 에이도스는 기획과 개발을 분담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에이도스가 소스 콘텐츠 제공과 기획·배급을 담당하고 넥슨이 현물 출자와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퍼블리싱 계약이 아니라 공동 개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수익 배분은 동등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양사는 1차로 콘솔용 골프게임 1종을 PC용 온라인게임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3D MMORPG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MMORPG는 에이도스의 대표작 ‘툼레이더’를 소재로 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해외 메이저 퍼블리셔와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는 해외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라이선스 계약 형태로 아시아권 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미국·유럽과 같은 메이저 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1차적으로 구미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기획·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인프라가 취약한 데다 현지 서비스 업체나 배급망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이도스는 비방디와 더불어 유럽을 대표하는 게임 퍼블리셔로 전 세계에 방대한 배급망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툼레이더’나 ‘코만도’ 시리즈와 같은 유명 콘텐츠를 갖고 있어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넥슨과 에이도스 합작 프로젝트 진행을 계기로 해외 메이저급 게임 퍼블리셔와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연계 모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게임 퍼블리셔들은 지난 2년 동안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을 추진해 왔으나, 개발은 물론 서비스 노하우까지 없었던 탓에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이제 이들 퍼블리셔는 온라인게임 사업에 성공 체험을 갖고 있는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사들과의 연계를 희망해 왔으며, 이번에 에이도스가 물꼬를 튼 셈이다.

정상원 사장은 “이번 합작 프로젝트는 한국 업체들의 온라인게임 개발 노하우와 해외 유명 퍼블리셔의 콘텐츠 및 배급망이 합쳐지면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세계 시장 접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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