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게임의 퍼블리셔인 비방디유니버설게임즈(VUG)는 7~8월에 이 게임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3·4분기가 다 지나도록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 게임은 블리자드 최초의 MMORPG라는 점에서 개발 초기부터 세계 게임 업계 이목을 끌었다. 특히 VUG는 이 게임이 완성되면 미국과 한국서 동시에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부터 사업자 선정 작업과 게임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업체 선정조차 못하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권 경쟁에 뛰어 들었던 웹젠이나 넷마블·한빛소프트 등 국내 게임 업체들도 사실상 경쟁을 중단한 상태. VUG에서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없는 소모전을 벌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같은 상황이라면 10월 중 국내 서비스 업체가 선정된다해도 연내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연내 서비스 업체가 선정된다해도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시범 서비스는 내년 여름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또한 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완벽하게 만들었을 때 가능할 수 있으나, 최근 이 회사는 VUG와 관계가 악화되면서 핵심 개발자가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게임 완성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블리자드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만해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었으나, 현재 VUG는 개발 진척 상황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실제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VUG 협력 업체 모임에서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한 언급 없이 ‘반지의 제왕 온라인’ 개발 일정에 대한 소개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VUG와 블리자드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게임 개발이 중단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권 경쟁에 참여했던 업체들에 따르면 VUG코리아에서 현재 이 게임의 현지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또한 지나치게 오래 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VUG코리아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현지화 작업과는 별개로 자체 온라인게임 마스터나 마케팅 담당자를 영입하는 등 직배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 비난의 목소리까지 일고 있다.
한 온라인게임 업체 CEO는 “블리자드와 VUG가 내부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제대로 게임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 같은 상황이라면 VUG는 게임의 직배 여부를 고민하기보다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효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